
태풍이 비를 몰고 올라와서 날씨가 서늘합니다.
외출 시에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우산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나름 나이도 스물 이상 되고 공부해서 대학교에 왔다는 사람들이 유난히 통제되지 않을 때가 있죠.
바로 조별과제 때입니다.(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조별과제라 함은 대학교 강의, 혹은 다른 어떤 활동에서 수 명 단위의 조를 만들어 공동으로 하나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학생들을 보면 유난히 조별과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오늘은 조별과제가 도데체 왜 필요한지, 무엇을 기르고자 하는 것인지, 그 목적에 맞게 성립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모든 학생들이 결과에 있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결과라는 것이 조별과제의 결과물이든, 강의의 학점이든 말이죠.
여기서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누군가는 과제를 꼼꼼하게 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이 과제에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자는 높은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후자는 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전자는 후자에 대해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고, 후자는 자신이 목표하는 것보다 더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의견 차이를 좁히는 것이 조별과제라면, 누군가의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높은 확률로 높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 내려놓거나 혼자 마무리하게 되겠죠.
두 번째 문제는 통제되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리 좋게좋게 이야기하고 역할을 분담하고자 해도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원하는 퀄리티는 커녕 링크 몇 개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제에서 이름을 제외하면 되지만, 막상 하자니 좀 꺼림찍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안면이 있는 경우에는 그게 좀 더 심할 테구요.
두 번째 문제는 그래도 발생 빈도가 첫 번째 문제보다 낮은 편이지만, 첫 번째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태껏 해 본 조별과제 중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우선 저는 조별과제라는 것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입장입니다.
최소한 조별과제가 성립하려면 같은 수준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의 목표가 하향되거나 한 명이 짊어지고 가는 일이 발생하니까요.
질문입니다.
조별과제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임의로 선정된 조에서 조별 과제가 성립할 수 있을까요?
한 조에 같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