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인생 영화 찾기 #1

By @k-nomad4/10/2019kr

사는게 공허할 때가 있습니다.
외롭다는 감정이 엄습할 때.. 일상이 우울하고 버거운 순간

그럴때 영화 한편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뜻밖에 발견했는데
이 영화 'HER'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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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TA0MTBfMTQ4/MDAxNTU0ODg2MTg5MTc4.G7n9WLb9xmCDeo0XwYNEBUfNV80PulXEahcablS3xzEg.8gQ323d-tH2au9eyLwq82bNWauHMOeiZlf45Y5Fve0wg.JPEG.seokcw25/her8.jpg?type=w580
영화는 과거 행복했던 기억에 사로잡혀 고통스런 삶을 사는
한 남자를 보여줍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지만 함께 쌓아온 추억을 놓지 못하고
아직도 아내를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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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공허한 삶에도 한 줄기 빛이 내립니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인공지능OS
사만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인공지능은
그가 살아온 인생(빅데이터)을 학습하고
그와 대화를 통해 인격을 만들어 나가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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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는 신체만 없을 뿐 자의식이 있고 가끔 질투도 하며 그에게
솔직한 감정을 고백합니다.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TA0MTBfMjIz/MDAxNTU0ODg2MTc0MDEy.eHLPLHMGP_uuzTvxWdi0DV_Yh6_CBDH2EGbDx4dzsuog.4mvrvBDewOdBTrpV6pbWXu0bqrHPdkfLyvO2pIQn-Ocg.JPEG.seokcw25/her5.jpg?type=w580
완벽에 가까울 만큼 자신을 이해하면서 내밀한 감정을
털어놓게 만드는 사만다에게 그 역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의지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랑을 곁에 두고
과거 아픈 사랑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TA0MTBfOSAg/MDAxNTU0ODg2MTg1NTU5.zWKju71TTVTmkgIRopABsMGT0IOlBi9m-wNoWVnPqagg.gzIlcY5btAEMtWLkyQK5fxvOb5OlDkpTQ5oveC2KqdEg.JPEG.seokcw25/her7.jpg?type=w580 주인공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유일한 사랑으로 여겼던 사만다에게 상처 받게 됩니다.
그녀가 수천명의 사람에게 동시에 공유되고 대화를 나누는 OS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TA0MTBfMTQw/MDAxNTU0ODg2MTI0NTAw.nApP8e-jut-L9UeFv44YQgv73HSjdyA7sLxhheCFjIEg.kbWggUR2gm5f426jzPJhJA0wd9QC4FbhimWPOtMej3Ug.JPEG.seokcw25/her0.jpg?type=w580
하지만 주인공은 예전의 공허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는 이 두번째 사랑이 끝난 후 ‘무언가’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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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영화를 보고 느끼게 됩니다.
삶이 외롭 다거나 공허하다는 것은
관계의 부재나 상실감에 앞서 '고유성'의 문제라는 것을요.
개별적인 인간은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저마다의 고유성을 실현코자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만다처럼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충족시키지 못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비록 타자와의 관계나 사랑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배어들어 고유한 존재로 묶일 때
그 불완전함이 인생의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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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즐기던 날
우울함만 커졌던 기분
비싼 선물을 받고 좋았지만 이내 마음한구석이 허전했던 기분
그때 이유없이 엄습한 외로움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엉성하게 짠 스웨터를 선물로 받고 그 속에
투박하게 적힌 손 글씨를 발견했던 날
왈칵 눈물이 나고 행복감에 젖었던 순간도 이해가 됩니다.
바로 그때가 서로에게
나라는 고유함이 실현되는 순간 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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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작별을 고하는 사만다는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
“소중한 시간 이었어요. 당신이라는 한권의 책을 읽었고 그것이
나를 만들었어요”
영화가 끝날 무렵 이혼한 아내에게 주인공은 메시지를 남깁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우리가 함께한 기억이 날 성장시켰고 지금의 내가 있어”

아마도 그는 과거 기억에 대한 집착을 벗은 것 같아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연히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마주침 들에
진정성을 다하고 나라는 고유한 책을 써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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