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 - @jjy의 수영 이야기

By @jjy2/28/2018kr

죠스가 나타났다!!! @jjy

죠스가 나타났다!!!

를 타이틀로 매주 수요일에 수영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그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25. 말 타면 견마 잡히고 싶다고

날이 많이 풀렸다고는 해도 이른 아침은 쌀쌀합니다.
그동안 설 연휴도 있었고 몸도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면서
포스팅을 미루다 오늘은 작심하고 길을 나섭니다.

오리발까지 들고 부지런히 샤워를 하고 수영장으로 가서
찰랑거리는 맑은 물을 보니 왜 그렇게 설레는지요.
어릴 때 매일 같이 놀던 동네 오빠가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못 만나다 방학이 되어 잠시 내려온 틈에 살짝 마주친 기분입니다.

무슨 깊은 산속 맑은 샘물도 아니고 한끝 수영장에 고여 있는 물을 가지고
그러느냐 하시겠지만 그 며칠이 저에겐 여삼추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오리발을 신고 슝슝 발차기를 하고
배영을 하는데 정말 너무 빨라서 정말 내가 맞나 하기도 하고
나중에 들어온 초급반 회원이 수영 몇 년 하셨느냐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가 있느냐 하는 말에 으쓱한 아침입니다.

준비운동하고 몸 풀기 부터 시작입니다.
오리발 신고 일단 각 영법 별로 200씩 돌고
다시 자유형 400 돌았습니다.

이제 오리발 벗고 맨발 투혼입니다.
자유형 25 x 8
자유형 25 x 12
평영 25 x 8
접영 25 x 4
배영 25 x 4

이제 잠깐 숨 고르고 강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접영 할 때 몸이 머리와 완만하게 수평을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고개부터 급하게 쳐들고 팔은 하늘로 번쩍 들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무슨 독립만세 부르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해 보라고 한다.
너무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말고 물수제비처럼 수면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기 위해 킥을 잘 하고 허리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는 말씀이다.

처음 접영을 가르칠 때는 배가 바닥에 닿을락 말락 하도록 들어가서
고개를 들면서 나오라고 하더니 이제는 살짝 살짝 스치고 가라니
갈수록 태산이다.

이번엔 스타트다.
자유형 25미터를 가서 올라가 정렬하라고 한다.
오른쪽 발가락을 벽에 걸고 왼쪽 다리를 뒤로 뻗고 쪼그리고 앉았다
체중을 앞으로 옮기면서 뛰는 것인데 물에 들어가면서 바로 머리를 들어야 한다.

도무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두 바퀴를 돌기는 했는데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상급반 회원들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폼 나게 입수하는 날을 상상하지만
지금 물수제비도 못하는데 포물선은 나중이고 어떻게 해서라도
접영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수제비를 날리는 그날까지 모두 손잡고 파이팅!!!


감사합니다. 다음 수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