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뚝 떨어졌었는데 스팀잇 돌다가 여름이면 자주 해 먹었던 것이 생각났다. 재료가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시장 가면 있기야 하겠지만 많이 나올 때쯤 아주 싱싱한 것으로 구하기 쉬워진다.
그림에 떡이라 쳐다볼 땐 맛있어 보이다가도 날이 더워서 그런가 찬물에 밥 말아 먹었다.
자주 먹던 떡볶이도 더워져서 그런가 별로 당기지 않게 되었다.
아이스크림만 한동안 달고 살다 며칠 전 수박을 사온 후로 아이스크림 사러 가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수박이 커서 동그랗게 한 판 잘라서 조각 내 놓았다가 더울 때 한 조각 씩 꺼내 먹으면 더위도 가시고 덥다고 아이스크림으로 불려놓은 체중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스크림 중에 카스텔라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그게 입 짝짝 붙는 편이어서 연달아 사 먹었는데 심각하게 배가 불러왔다. 순식간에 엄청 불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먹고 나면 빤짝하는 뭔가에 끌려서 자꾸 먹게 되는데 갈증만 더 나게 했다.
저렴한 체력 덕분에 근신하며 쌓인 일들을 처리하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일기 쓰러 오는 것처럼 스팀이에 들어온다.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지만.
가끔 아기 우는소리가 들린다. 이사 가고 새로운 사람이 온 건지. 전에도 아이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더 갓난아이 같다.
글을 쓰러 들어오다 보니 포스팅하는 것이 정보를 교환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기가 우는 듯 떼쓰는 소리와 부모가 주변을 의식해서 아이를 달래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리다 보니 인간이 자신의 의사를 정확 표현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고 달래며 하나씩 가르쳐서 긴 다림의 끝에 말 잘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라주면 대단히 자랑스러울 것 같다.
나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쪽이 눈길이 가고 처질까 봐 평준화에 더 신경이 쓰이곤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 거란 생각이 들었다.
냥이에게 보내는 사인이 엄청 잘 통하는 애들이 있다. 나는 그냥 한 번 해보았을 뿐인데... 당황...
언어란 참 묘한 것이다.
모르고 사용해도 아는 애들은 알아듣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