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적응] 적응되니 휴가 끝

By @jhani7/10/2019kr

“무슨 잠꼬대를 그렇게 해?”
“아빠! 진짜 일어난 거 아니었어요?”
“저한테 야단치는 줄 알았어요”

자고 일어나니, 아내와 딸, 아들이 다들 한마디씩 해댔지만,
지난 밤에 뭔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오매불망 기다린 여행이라, 도착해서 기분 좋게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깔끔한 숙소에서 편하게 잠이 들었는데,
자는 동안 잠꼬대를 심하게 했던 모양이다.

“여보야… 어떻게 하면, 우리도 시간과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경제적활동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 그런 꿈을 품으며 나와 같은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열심히 활동을 했었다.
공간과 시간에 자유롭고, 따르는 보상은 현금화할 수 있는…

유튜브로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해,
“너도나도 유튜버”란 말이 생길 정도이긴 하지만,
꾸준한 컨텐츠 개발과, 양질의 내용, 촬영과 편집은
결코 만만찮은 작업이기에, 영상 몇 개 올리다,
그만 두는 사람도 많다.

다들 자유를 꿈꾸지만, 모두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암튼, 쟈니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시간과 공간,
하는 일에 대한 제약을 받고, 때론 퇴근 후에도 업무의 연장이
되기도 하고, 주말이 없는 경우나, 휴가라도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머릿속은 업무모드로 여전히 돌아가며,
휴가를 온 건지, 가족들을 휴가 보내주기 위해, 여행 가이드가 되어
운전을 해주러 온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번 여행이 그러했다.

만 하루가 지나고, 여기가 제주도란 걸 실감할 때서야,
뇌도 인지를 했는지, 긴장이 풀린다.
그리고, 완전히 적응했을 땐, 이미, 휴가 마지막 날.
그렇게 다시 출근을 하면, 반대로, 휴가 후유증으로,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머릿속은 여전히 휴가지만, 몸은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제주도가 되었든, 다른 나라가 되었든, 하루 중 원할 때 일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고, 그것이 경제적 수입이 되어,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쟈니…
하지만 현실은, 그런 삶을 누릴만한 개인적 능력이나
시스탬을 구축하지 못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가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다녀온 제주도…
역시 제주도였고, 날씨도 기가 막히게 잘 받쳐 줬던, 이번 여행.
2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는, 다시 내게 오라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주말 혼자서라도 또 가고 싶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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