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생2막은 꽃과 풀과 함께.

By @jaybirds7/2/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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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theplanterior

건강은 타고났다싶어 약도 잘 안먹고 운동도 평생 안하고 살았는데
지난 3년동안 겨울마다 두세달씩 쎄게 아플 때가 있었습니다.

누워지내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대체로 좋아하지만
몇년 후에도 계속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늙어 죽을때까지 일은 계속 하고 살아야하는 팔자인데...
다른 일은 해보지 않아서 잘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이른 갱년기인지(;;;) 마음도 뒤숭숭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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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좀 나아지면서 꽃이나 나무 또는 바다를 보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기때문에 전에 찍은 꽃사진들을 다시 정리하고, 한동안
게을리했던 나무들 물도 잘 챙겨주고 허브로 뒤덮힌 카페에 가거나
농장에 가서 이런 저런 허브를 잔뜩 사들고 심고 뜯고 물고 빨고 하면서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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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꾸준히 좋아하던 것이 책과 꽃과 식물과
낚시이고 책과 낚시는 직업으로 삼기에는 능력 밖의 일이니
꽃이나 허브 같은 식물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않을까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이런저런 클래스를 찾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배운 건 LED 유리돔 프리저브드 플라워인데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예뻐서 꽤 만족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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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자격증이 나오는 강좌로 이수하고 있어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줄 수 있을만큼 연습해서 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부지런히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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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클래스는 하바리움입니다. 이것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듭니다.
배울건 많고 아침 저녁으로 소처럼 일하느라 주말밖에 시간이 없으니
늘 시간이 참 아쉽습니다. 때려치우고 배우는데 매진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배우지를 못하기때문에...(자격증 코스들은 좀 비싸요..;;;)
계속 소처럼 일하면서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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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배운다고 전문 플로리스트나 가드너가 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오랫동안 해 왔던 일에 도구를 꽃과 식물로 바꾸는 것이라
몇 년 공부하면서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듭니다.
앞으로는 일 하는 나도 기분 좋고 다른 사람 마음도 한결 온화하고
밝아지게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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