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다녀오다 #301

By @jay4u10/7/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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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픙 콩레이로 전날인 금요일까지만 해도 취소 가능성이 있었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막을 내렸다. 토요일 서울서 업무 회의가 있어 KTX로 올라오던 때, 열차 안 한강철교에서 본 불꽃축제 현장은 분주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거세게 내리던 비로 한강공원 수변 바닥은 젖어 있었지만, 오전 내내 비바람 치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듬성듬성 보이고 있었다.
삼각대를 들쳐메고 벌써부터 자리 탐색을 벌이는 이들이 하나둘 모이는 게 보였다.

점심은 이촌종합시장. 불꽃놀이에 대한 기대감인지, 방송에 나온 맛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처음 방문한 그 거리에는 젊은 커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불꽃축제가 열렸던 어제, 예정보다 한참 늦어져 오후 2시 즈음 시작한 업무 회의는 오후 5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회의가 길어지자 참석한 사람들의 눈빛은 매서워지고 5시 반이 다 되어서야 간신히 끝났다.

부랴부랴 운전해서 용산역 인근 비밀장소에 몰래 주차를 해두고, 한강대교로 향하던 길. 태풍 덕분인지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듯한 착각에 빠진다. 3년여만에 다시 온 한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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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하면, 자리는 좋았다. 하지만...하지만! 늦게 도착한 결과는...

지난해 원효대교 옆으로 난 육교를 통해 한강공원으로 향하던 악몽이 떠올랐다. 불과 500여미터도 안되는 한강공원 목적지까지 들어서는 데만 1시간 반이 넘게 걸리고, 끝나고 돌아나올때도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던 지옥의 밤이었다. 그 때의 악몽을 잊기 위해 오늘은 오후 4시 전에는 미리 자리도 잡고 여유롭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늦어진 회의가 발목을 붙잡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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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렸던 세계불꽃축제 현장. 원효대교의 진입이 통제되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공원에 진입하는 데만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다.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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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불꽃을 보려고 갖은 고생을 했었다.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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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쓴 앞에 여자분이 뒤에서 볼 때, 키가 작아보여 이 자리를 골라 잡았지만...(2018.10.06)

오후 8시20분 첫 불꽃이 발사된다는 소식에 바쁜 걸음으로 눈여겨본 스팟에 도착하니 아니나다를까 늦어진 시간 덕분에 앞 사람에 가려져 좋은 사진은 건지기 어려웠다. 그마저도 기껏 챙겨온 삼각대는 높이가 낮았고, 그마저도 앞 사람이 난간 발판 위로 계속 올라와 삼각대로 사진 찍기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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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난간 밟고 올라서서 시야를 가리는 여성분. 늦게 온 사람은 나였기에 뭐라 할 수도 없고, 난간 밟지 않아도 충분히 보이는 맨 앞자리였는데..머리통으로 포인트를 제대로 가리고 있더라..(2018.10.06)

그래도 1년을 기다린 오늘이었기에 손각대를 위안삼아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그렇게 찍어 간신히 건져낸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의 현장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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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각대와 MF모드의 조합으로 기껏 맞춰놓은 초점거리는 내 몸따라 호흡따라 계속 흔들린다. 노출 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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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들을 쏘아대던 모습. 바람이 노량진 방향으로 불고 있어 한강대교에서는 그나마 사진찍기 좋은 환경이었다. 한강철교 위를 느린속도로 지나던 1호선 지하철과 불꽃은 원래부터 그랬다는 듯 조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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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으론 스마일 형상이었지만, 2초간 찍힌 카메라의 눈으론 수염달린 해바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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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빛깔 아름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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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게 움직이던 폭죽들. 삼각대 없이 손에 들고 2.5초간의 장노출사진이지만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역시 올림푸스 카메라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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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초점이 맞지 않았음을 깨닫지 못하고 결과물을 보니 건물들은 죄다 핀이 나가서 아쉬웠다. 그나마 한장 건진 하트 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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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죽과 함께 마지막 장관을 연출하던 한국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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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던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
위 사진은 손각대로 무려 14초짜리 벌브모드로 찍은 사진이다. 14초라는 시간 치고는 흔들림이 적다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 베스트컷

아 아쉽다. 이 날을 위해 벌브모드 연습과 검은색 도화지도 준비해왔는데..
승리자는 역시 오른편 이촌2동 대림아파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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