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코인세계를 알게 된 건 작년 10월 중순이다. 3달 간 폭풍같은 상승이 있었고 1월 이후 매일 매일 무섭게 하락 중이다. 원래 손절을 안하는 타입이라 (-_-) 가격이 떨어지는 걸 쭈욱 지켜봤고 오랜 시간 더 코인세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가격이 50% 하락 했을 때 회복하려면 100%가 올라야 하고 70% 하락하면 200%가 올라야 하기에.. (그날이 올까? ㅠㅠ) 오늘은 큰 손실 뒤의 경험을 정리해 보려한다.
얻은 것
1. 버블에 대한 경험
코인의 가치논쟁과는 별개로, 이번 3달은 버블이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인용되던 튤립 버블 그래프. 사람들이 바보같이 왜 튤립 가격을 그렇게 올렸지? 아니 떨어지기 시작하면 팔아야지 왜 계속 기다렸던 거야? 과거를 정리한 그래프를 보면 모든것이 명확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가격을 보고 투자에 뛰어들지 않기란 쉽지 않다. 또 언제 얼마까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프를 보면 12월 초와 12월 말에도 작은 하락들이 있었지만 곧 회복 했기에 마지막 폭락이 시작했을 때도 이게 마지막일 지 알 수 없었다.
2. 돈에 대해 생각할 기회
고점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을 때는 이렇게 돈벌기가 쉬운건가, 부자들은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겠구나, 내 시간을 팔아서 벌고있는 월급이 비루해 보이고 "돈이 일하게 하라"라는 게 이런 의미구나, 싶었다. 부자들은 "매일 매분 매초 잔고가 불어나고 있어서"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던 시크릿 가든의 명대사도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월급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중이다 ㅋㅋㅋ
3. 배포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잃어도 되는 돈만 투자하라는 게 주변 조언이었다. 나는 상승장은 소액으로 잘 버티다가 하락장에서 무리한 금액을 투자했다. (이게 잃는 사람들의 전형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잃은 만큼의 돈이 늘어나는 걸 봤기 때분인지 예전보다 손실에 대한 멘탈 타격이 크지 않다. 작년 초만해도 자사주에 3천만원 투자하고 주가가 바닥을 길 때도 담담하던 회사동료가 대단해 보였는데 나도 투자에 대한 배포가 좀 커진거라고 토닥여 본다.
잃은 것
1. 돈
나의 비자금 소액뿐만 아니라 매달 차곡차곡 모았던 종자돈도 거의 대부분 잃었다 ㅠㅠ
외에는 딱히 잃은 건 없는 것 같다. 아주 큰 돈을 들여서 찰라의 행복과 약간의 경험을 얻었다.
1월 즈음 게시판에 "지금 코인에 투자하면 듣게될 말" 1. 할아버지가 예전에 사이버상에 코인이란데 미쳐서 당시 차 한대 값을 날렸대 2. 할아버지가 당시에 저점에 잘 투자해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거란다 두가지 중에 하나라는 글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1번 정도는 후대에 전해지지도 않을 일 아닌가? ㅎㅎ 난 낮은 확률에 배팅했었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