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보고 있나? 스티밋(Steemit)의 대중화에 앞서

By @indend0071/21/2018kr
"주커버그 보고 있나? 스티밋(Steemit)의 대중화에 앞서

어제 제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굉장히 재미있는 일들을 목격했습니다.

이번 JTBC 에 대한 논쟁에 대한 다소 "암호화 화폐"에 부정적인 글을 방송인이자, 음식 컬럼리스트인 황교익씨가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역시나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 그것인데요.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 아이러니 하게도 황교익 씨가 공유했던 글의 출처가 바로 "스티밋(STEEMIT)"의 글이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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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의 밝은 장래는 인정하지만, 암호화 화폐는 그다지 유용하지 못하다." 의 논리를 지지하는 내용이 스티밋에 작성 된 것도 사실 굉장히 아이러니 합니다만, 이 글을 공유하는 암호화 화폐 비관론자들도 실제로는 "블록체인+암호화화폐"를 지지하는 스티밋 시스템에 기여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마치 스티밋이 "트로이목마" 전략을 구사하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죠.

스티밋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으로서는, 이게 왠 떡인가 싶은 최고의 노이즈 마케팅이긴 합니다만. :0

비트코인 투기는 욕해도 좋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 화폐를 욕하는 건 무지에서 오는 현상

보다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들어갈 기술적 변혁, 인터넷 권력 구조의 재편 등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가 만들어갈 시대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고 지난 1월 5일 2018년의 페이스북의 발전을 위한 주커버그의 신년 포스팅에 담긴 속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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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아닌 Cryptocurrency 가 갖게 만드는 "보상에 의한 자발적 동참, 이로 인한 탈중화"에 방점을 찍고 이 부분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과 이 기술을 통해 페이스북이 당면한 갖가지 중앙화 체계가 갖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글 가장 마지막 문단에서 암호화 화폐를 이러한 탈중앙화의 요소로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But today, many people have lost faith in that promise. With the rise of a small number of big tech companies — and governments using technology to watch their citizens — many people now believe technology only centralizes power rather than decentralizes it.

There are important counter-trends to this --like encryption and cryptocurrency -- that take power from centralized systems and put it back into people's hands. But they come with the risk of being harder to control. I'm interested to go deeper and study the positive and negative aspects of these technologies, and how best to use them in our services.
This will be a serious year of self-improvement and I'm looking forward to learning from working to fix our issues together.

이는 사실, 페이스북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수많은 광고주와 투자 자본들의 힘이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정부와 몇몇의 대기업으로부터의 컨텐츠 검열과 그로 인한 부작용들에 일정부분 압박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하죠.

또한 주커버그는 수많은 페이스북 피드를 가득채우는 "Fake news"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불필요한 트래픽을 차지하고, 유용한 컨텐츠 도달을 방해하는 광고 포스팅들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서도 암호화 시스템과 암호화 화폐가 도움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커버그 또한 현재 투기 광풍으로 치닿는 암호화 화폐가 가진 폐단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 화폐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는 내용은 암호화 화폐가 갖는 의의에 있습니다.

모두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 "Cryptocurrency"

암호화 화폐는 절대 다수가 참여하고 기회가 균등하게 분산되어야 하는 소셜 미디어 등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에너지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Solar system) 내부의 생태계가 유지되는 기본 개념과도 일맥상통 하죠. 태양빛은 곧 생태계를 유통하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고, 이 에너지의 이동은 생태계를 운영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단순히 빛이 있어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에너지원으로 교환시키는 식물이 있으며 양분으로서 생태계 사슬 안에서 "가치"를 전달하는 구조가 시스템을 살아 움직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탈중앙화된 거대한 자생적 생태계는 사실 모든 자유주의자들의 꿈일텐데, 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동기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강화 할 수 있는 보상이며, 이것은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 내부에서는 곧 "암호화 화폐"가 됩니다.

예컨데, 주커버그는 이후 뉴스피드의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We decided that having the community determine which sources are broadly trusted would be most objective.

Here's how this will work. As part of our ongoing quality surveys, we will now ask people whether they're familiar with a news source and, if so, whether they trust that source. The idea is that some news organizations are only trusted by their readers or watchers, and others are broadly trusted across society even by those who don't follow them directly. (We eliminate from the sample those who aren't familiar with a source, so the output is a ratio of those who trust the source to those who are familiar with it.)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에서 뉴스의 신뢰성을 판단한 수 있는 소수의 패널들의 설문을 진행한다는 것인데, 암호화 화폐 생태계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댓가를 암호화 화폐 등의 가치로 환원시키며 강화 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순수한 "자발적 선의"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가정해봅시다. 효율성은 더 떨어질테고 원래의 의도는 희석될 겁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 해도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페이스북"의 발전으로 이뤄질텐데, 이것은 유저들의 노력을 페이스북이 강탈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이들에게 보상을 지불한다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소수"를 통한 "뉴스피드 검열"의 중앙화 문제에 당면하는 것이죠. 결국 시스템을 지지하는 최대 다수의 옳은 참여가 필요한데, 이것은 곧 퍼블릭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철학의 핵심입니다.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꾸려도 원활히 운용이 가능하다 말하는 것은 태양이 만드는 생태계를 수혜자 몇몇만 선점하고자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위 언급했던 것 처럼 실제 페이스북은 이를 구현할 수도 없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Cryptocurreny" 라는 암호화 화폐를 실생활에서 "Fiat"화폐로 교환하거나, 무조건 실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화폐 개념에서 좀 탈피하시라는 겁니다. 그것이야 말로 체제가 주입시키는 노동 가치의 중앙집권화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가치, 서비스는 있는 그대로 이것들을 연결해주는 "합의된 교환가치"가 존재하면 됩니다.

"물물교환"은 여전히 유용한 가치 교환의 대표적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세요. 왜 암호화 화폐를 굳이 법정 화폐와 관련을 짓죠? 신용카드 포인트로 쇼핑몰 포인트로 물건을 사는건 국가가 법적으로 보장한 포인트 가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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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odak.com/kodakone/default.htm

현대 사진 기술에서 수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었던 코닥(Kodak)도 블록체인 기술위에 코닥 코인을 얹습니다. 자신의 플랫폼에서 "코닥"이 인정하는 플랫폼 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자신의 플랫폼 상에 사진 저작권 시스템의 지불을 위한 기초 교환 수단을 삼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왜 이 코닥 코인이 굳이 법화로 가치가 매겨져야 한다는 겁니까?

A가 사진을 올려, B 에게 저작권을 코닥 코인으로 받습니다. 그러면 A 는 차후 사진이 필요할 경우 코닥 코인을 통해 C 의 저작물을 구입합니다. 만약 나는 코닥 코인이 없는데 코닥 플랫폼에 있는 D의 사진을 가지고 싶다면요? 코닥 생태에 자신의 사진을 유통시켜 코닥 코인을 얻으면 됩니다. 물론 법화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거기서 코닥 코인을 구매해서 코닥 생태계에 들어오면 됩니다.

페이스북 피드에 존재감을 나타내는 스티밋(STEEMIT)

아마도 암호화 화폐 회의자들은 황교익씨가 공유한대로 본문에 링크된 스티밋 출처의 글을 공유하면서 "유시민 작가의 승리다! 블록체인이 망할 것이다. 사기다." 이야기 하고 싶겠지만 그건 정말 코미디 같은 역설입니다.

심지어 황교익씨마저 이 논조에 찬성하면서 글을 공유한 것 같은데 이 글이 작성된 플랫폼이 "암호화 화폐를 통해 컨텐츠 가치를 보상하는 블록체인 서비스인 스티밋(STEEMIT)"이란 것을 알아차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사뭇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황교익씨에게 일주일 전 스티밋에 글을 써달라고 장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수신조차 되지 않았겠지만,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뀜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이미 블록체인 서비스는 부지불식간에 세상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스티밋이 페이스북의 피드에 유난히자주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곧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대중들에게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암호화 화폐들이 욕을 먹더라도 스티밋 같은 건실한 기술과 서비스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먼저 가치를 알아차린 우리들은 스티밋을 더욱 가치롭게 만들어야겠죠. 그저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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