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대해서

By @illailla4/28/2018kr

아이를 맡기고 1시간짜리 모임에 다녀온 날

즐겁게 대화를 하고 나의 리액션도 사람들의 리액션도 좋았으나 집에 가는 길에 돌이켜 본다. 혹시 내가 상대의 심기를 건드린 말은 없는지, 당연히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그걸로 상처를 받았거나 다른 데서 나를 안 좋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해보는 날. 뒤떨어지지 않으려 가기 싫은 모임에 억지로 간 날. 늘 집에오는 길에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배제되지는 않을까,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나.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괜찮아. 실수하지 않았어. 좋은 대화였고 기분 나쁜 사람도 없었어.
그리고 아무도 너를 배제 시키지 않을 거야.
그만 돌아봐도 돼. 아무 이상 없이 좋은 대화에서 트러블이 생긴다면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그런 관계라면 최악의 경우 끊어도 괜찮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즐거워하고 때로는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평생의 친구가 되기도 하는 인간관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알쏭달쏭 한 것이지만 그것에 너무 집착해 조심해서 살아가다 보면나를 잃는다.

괜찮아. 쫄지 마. 안 죽어. 너무 쫄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나댈 필요도 없다. 결국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 딱 거기까지이다. 삶에 있어서 참으로 매력적인 선물이 바로 인간관계라지.

인간관계에서 배제되고 사람들이 나를 떠난다는 것. 두려운 일이지만 결코 그럴 일은 없다.
괜찮아 오늘도 잘했어!

-즐거운 토요일 모임 마치고 써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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