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台湾不是国家” (대만은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 일본과 대만 등 국가······.”라는 한 발언자의 말에 중국인이 지적한다. 중국은 대만을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한 성(省)한국의 행정구역 도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은 앞의 문장을 ‘한국, 일본과 대만 등 국가와 지역(地区)’으로 표현한다.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 하면서 대만은 유엔에서 쫓겨났고, 올림픽에서도 올림픽기를 들고 공식국호인 중화민국이 아닌 중국대만(Chinese Taipei)으로 참가한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떤가. 북한은 대만과 달리 유엔의 회원으로 한국과 동등한 국가이다. 3대 세습 형태가 현대국가인가라는 문제는 논외로 하고.
남남북녀
"일 없습니다"(괜찮습니다).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한 북한예술단원의 대답이다. 이제 어떤 표현에서는 번역기가 필요하다. 정치체제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남북은 민족공동체를 넘어 서로 다른 국가로 진화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혼자 왔어요? 같이 밥 먹을래요.”
여자는 흠칫 놀라더니 주위를 살핀다. 혼자 왔냐며 나에게 물어 그렇다고 했다. 우리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같이 밥을 먹었다. 그녀는 얼마 전 국제문화제에서 같이 사진을 찍은 북한 학생이다.
https://steemitimages.com/DQmbD6FivJTf7KWn4782yCBE6CYT8FbBLjeS25qjR8M733E/3.jpeg각국의 유학생이 부스를 차리고 자국 문화를 소개했다. 나라마다 부스의 크기와 내용도 달랐다. 한국은 부스도 크고, 협찬기업이 막걸리를 선물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반면에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을 중앙에 걸어놓고 두 사람의 사진으로 작은 부스를 도배했다. 흥행은 괜찮았다. 은둔의 나라가 궁금해서인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한복을 입은 그녀와 양복을 입은 한 남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둘 다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다.

어제(9일) 한국에 온 김여정처럼 백두혈통은 아니지만 그녀는 금수저다. 나중에 다른 북한 사람과 함께 있는 그녀와 가끔 부딪쳤지만 모른 척 했다. 물론 그녀도 고개를 돌렸다. 외국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은 서로를 감시하기 때문이다.
### 바보야, 문제는 금수저야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구호로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성공했다. 많은 경우 문제를 단순화하면 핵심이 드러나고 상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클린턴과 달리 말하는 자의 ‘생각의 빈곤’과 ‘실천의 부재’는 있었지만 “통일은 대박이다” 역시 핵심을 담고 있다. 분명 통일은 한민족에게 새로운 기회다.
촛불시위 이후 한국사회에서 직접민주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과 ‘집단지성의 힘’을 입버릇처럼 말한다. 한국역사에서 일어났던 여러 운동의 가치와 의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은 편리한대로 국민의 뜻과 힘을 사용한다. 역사상 많은 민중혁명이 있었지만 배후의 신구(新舊) 지배계급을 보면 알 수 있다.
금수저는 지배계급이다.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상속의 의미가 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주어진 수저다. 비유하자면 금은 경제나 정치 등 권력자산이다. 죄악이나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이 추구하는 대상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금수저도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보는 사람에 따라 시기의 대상이 될 뿐. 공동체가 합의한 법을 무시하며 금을 확대하고 비합적으로 혈연공동체에 승계하는 ‘불순한 금수저’가 문제다.
불순한 금수저는 체제를 먹고 산다. 남북의 금수저가 적극적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다. 사전적 의미의 체제에 정말 들어맞는지도 의심이지만 사회주의나 자본주의에 목을 맨다. 사실 남북의 금수저는 각각 거대자본시스템·반공이데올로기와 김씨 일가의 세습체제를 붙잡고 있다. 더 나은 체제나 이론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가능해야한다.
만약 준비되지 않은 벼락같은 통일이 온다면? 역사는 알려준다. 일제식민지시대 금수저가 어떻게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했는지. 따라서 먼저 우리안의 적, 불순한 금수저 대신 ‘선(善)한 금수저’가 필요하다. 이것이 통일 뿐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하나의 길이다. 좋은 대한민국은 역시 좋은 통일 국가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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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ruda의 **[北京에서 思는 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