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이 자신의 장애를 먼저 밝히는 이유.

By @hearing5/9/2018kr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청각장애인 스티미언 @hearing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몇 일 스팀잇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니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스팀잇도 할 수 없었고, 여자친구도 맘대로 못봤습니다.
이제는 많이 회복이 되어 다시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글 쓰는 청각 장애인 @hear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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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인사를 두번이나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 어떻게 하세요?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소개하는 멘트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사 @heairng입니다.^^
안녕하세요? ~학교 4학년 @hearing입니다. ^^
안녕하세요? ~에서 온 @hearing입니다.^^
이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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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희는 한 마디가 더 붙습니다.
안녕하세요? ~학교다니는 @hearing입니다. 저는 청각 장애인 입니다.
이렇게 한마디 더 붙입니다.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고 불편해하지 않기 위해서 꼭 덧붙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입에서 농아인이야? 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자신이 먼저 말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자기방어적 소개일수도 있습니다.
"나 청각장애인이야. 놀라지 말아줘"라는 의미의...
그리고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해지려는 의미도 있습니다. 보조기구로 어느정도 귀가 들리는 사람들도 자신의 장애를 먼저 밝히는 경우가 이 경우입니다.
"나 청각장앤이이야. 그치만 나는 숨기지 않아. 부끄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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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도 그렇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그렇고 온라인 소모임에서도 그렇고 저는 늘 제가 청각 장애인 인것을 첫 소개에서 밝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청각 장애인인데 어쩌라고? 뭐 동정해 달라고? 왜 굳이 그걸 이야기해?'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3가지입니다.
1.관계가 발전했을때 상대가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2.자기방어적 태도
3.당당해지기 위해
저의 경우는 3번입니다. 저는 제가 청각 장애인인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지금은요.
제가 지금은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예전에는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되고 싶어서 장애인이 된것도 아닌데 저자신을 많이 질타하고 원망했습니다. 이렇게 저를 낳은 부모님,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청각 장애인으로써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았고 이제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직업도 생겼고, 여자친구도 생겼고, 친구들도 많아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늘 말합니다. 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라고.

아마 스팀잇에서도 제가 청각 장애인인 것을 먼저 밝힌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에서도 저의 장애를 당당하게 밝히고 싶었고 부끄러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령 누군가 그것으로 비난을 하더라도 당당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당한 모습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글을 써가고 싶었고 쓰고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매우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극적인 내용도 없고 그냥 당연하고 불쌍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저는 장애인에 대한 내용을 써내려 가겠습니다. 꼭 재미있는 것만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들의 삶, 남들과 다른 삶도 소중합니다.

안녕하세요! 청각 장애인 스티미언 @hear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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