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27227&sid1=001
재미있는 뉴스기사입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몰락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자주가고 애착이 많은 장소라 건축과 도시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에 대해서 주절주절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상권과 소비에 대해서 관심있으신분들은 자유롭게 댓글달고 의견을 말씀해주시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압구정 로데오거리라고 할 수 있는 메인골목 일대가 죽었다고 할 수 있겠다. 완전히 죽었다고 하기엔 아직도 뒷골목쪽엔 괜찮은 장소들이 너무 많은듯.
콧대를 낮췄다고 하는말은 마치 임대료가 너무 높아서 감당할 수 없기때문에 망했다는걸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로데오거리에 있는 상가들이 망한 이유는 그만큼 매력이 없는 점포였기때문이라도 생각한다.
'하루'나 '닭으로가', '뱃고동'같은 곳들이 10년넘게 안망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뒷골목과 도산공원 일대에는
새로생긴 좋은곳이 너무나 많기도하고...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가기싫은 가게는 진정성있게 장사를 하지도않고 퀄리티도 낮으면서 비싸기만 한 가게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나 SNS가 없는 예전엔 모르겠지만 요새는 어디가 좋고 괜찮은 가게인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발달된 상권의 이면도로가 아니라 메인거리에 있는 프렌차이즈가 아닌 점포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있는곳이 꽤 많은 것 같다.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싸서 당연히 장사가 잘 될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안쓰는건지, 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신경을 못쓰는건진 모르겠지만..
압구정같은 장소에서는 공간적으로 봤을때도 메인거리가 그렇게 매력있는 장소는 아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뒷골목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굳이 사람많고 개방된 곳을 원하진 않을 것 같다. 또한 이제는 길찾기 자체가 스마트폰 지도나 네비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간을 인식하는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골목에 있는게 큰 단점이 아니란 이야기다.
그런면에서 메인거리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낮아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몇년안에 상가들이 임대료를 선정하는 기준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다고 예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임대료 문제를 논하기전에 점포들이 진정성있게 운영하고 좋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테이크아웃 드로잉같은 안타까운 사례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때도 좋은 점포들은 항상 잘 유지되어 왔다. 핫한 가들을 그대로 카피하고 권리금과 임대료를 많이내니 당연히 손님이 많아야한다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를 우롱하는 태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