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재원으로서
온가족 모두 외국에서 몇 년씩 생활했던
제 주변의 몇몇 분들은...
그 때의 경험을 종종 이야기 해주십니다.

아...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인생에 그런 기회가 흔치는 아니 하잖아요.
또, 혼자서야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쳐도
가족 모두가 이색적인 경험과 삶을 공유하는 것도
인생에 한번 쯤은 꿈꾸지만
정말 이루기 힘든 현실입니다.(최소한 저한테는요.)
아이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은 어린이집부터 공부할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나왔다. 엄빠들의 단골 레파토리)
예를 들어,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때 ㄱ,ㄴ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학업부담을 없애고, 과다한 사교육을 완화하기 위해서랍니다.
아...감동적이지요. 나라가 이렇게 아이들을 배려하다니!
근데요.
국어는 1학년때 ㄱ,ㄴ,ㄷ... 배우기 시작하는데...
산수는 1학년 문제가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 철수와 영희는 각각 사과 한 개씩을 먹었다.
- 두 사람이 먹은 사과를 합치면 모두 몇 개인가?
문제가 이렇게 나와요.
한글 문장을 완벽히 모르면 못 풀겠죠.
장난해?
아우...나라가 어련히 잘 해줄까요.
제가 뭔가 오해가 심한 것이겠지요.
아무튼 애들 둘, 사교육도 만만치 않고
또 숙제는 왜 그리 많은지...
여러분 숙제 좋아하는 아이들 보셨나요?
매일 전쟁입니다.
(아, 물론 와친아(와이프친구아들), 와친딸 들은
왠일인지 숙제를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우리 집에선' 그나마 제가 영어를 제일 잘 하는지라
(그냥 가끔 해외 저널에 영문논문 쓰고, 학술대회가서 발표하고 그럽니다.
하지만, 생활영어가 안되요)
제가 애들의 어학 숙제를 담당하고
와이프가 수학 숙제를 관리하는데
아유 초등학교 1학년이 수준이 너무 높아서 어렵네요.
모르는 단어도 많구요.
그러다보니 애들 학습지도도 좀 짜증이 일고 능률도 떨어지더라구요.
하여,
이대로는 못 살겠다.
아예 맞불을 놓기로 작정했습니다.
영어에 허덕이기는 했지만,
과감히 중국어 수업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애들과 함께 온가족이
영어, 중국어를 함께 공부해서
마치 2개국으로 동시에 어학연수를 떠난 듯한 기분을 갖기로 했습니다.
현재 3일되었는데,
첫째는 아직까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둘째가
보드게임할 때(저보다 좋은 영어발음으로) 영어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둘째 천재가...아니고...무한 반복의 힘인 것 같습니다.
이게 잘 될까요?
모르겠습니다.
해외 파견가셨던 분들은
애들도 최소 2년은 있어야 말문이 터지고
3년은 있어야, 책을 읽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예, 그렇겠죠.
근데, 저는 무슨 거창한 목표가 있는게 아니고
우리 애들이 영어, 중국어 발음만이라도 알게 해주고 싶다.
(저는 아직도 영어의 r발음을 정확히 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제가 영어의 r 발음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거라 하더라구요)간단한 생활 영어, 중국어, 예를 들어, '밖에서 들어오면 먼저 손씻어, 양말은 벗고' 정도를
서로 말하는 정도면 만족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 정도도 갑자기 하려면 잘 안됩니다.)
그럼 과연 계획대로 잘 될까요?
역시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외국의 유치원생이 하는 거라면
한국의 유치원생이 못할 것은 없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니...
한번 해보겠습니다.
사실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기는 합니다.
앞으로 틈틈히 글로 적어볼까해요.
cf) 오전에 pick up해서
피아노 연습을 막 끝낸 저희 첫째가 놀아달라고 왔습니다.
(이번주까지 방학입니다.)
가야만합니다. 오타가있다면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