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bmw를 타는 이유

By @drseungwon1/5/2018bmw

2014년 f10 528i를 샀다. 부드럽고 안락하고 조용했다. 그런데......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있었다. BMW라는 뱃지가 주는 강렬한 느낌이 없었다. 내가 기대하던 거동이 아니었다. 그 뒤로 빠진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 독일차들의 묵직한 쇳덩이 같은 그 느낌을 찾기 위해 중고차 시장을 기웃거리며 부지런히 고민하고 타보기 시작했다. 그나마 최신인 e60 528i, e90 328i로 시작했다. f시리즈 보다는 묵직했지만 좀더 강렬하고 하드코어한 감성을 찾으려면 역시 한세대 전인 e38, e39, e46로 가야만 했다.
그렇다. bmw의 황금기, 영광의 e38, e39, e46!!!
그러나 쉽지 않았다. 오래된 bmw의 유지는 오너의 읮와 인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리. 이미 뇌는 마비되고 가슴은 뛰고 있는데.
여차저차하여 기회가 되어 2016년 여름 뜬금없이 e53 x5를 들이게 되었다. 캠핑을 가겠다는 핑계로......
당시 레인지로버와 차체를 공유한 x5는 근사한 외관 못지않게 온로드 주행성능도 좋았다. 동시대 벤츠 ml class가 망한걸 보면 x5는 온로드 suv의 수작이라 할 만했다. 그런데 문제는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은 그 무거운 차체를 끌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힘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세단같은 칼날같은 코너링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으니 항상 무언가 갈증이 가시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어쩌다 2017년 2월 우연히도(정말 우연일까ㅋ) e38 740iL을 보게된다. 보는 순간 누구나 넋을 잃게되는 매끈한 자태...... 01FC3C3C-ADB5-41FA-92ED-BF741B03BFB6.jpeg
이미 그 차는 내 차였다.
그런데 차주인이 도대체 차를 팔 생각이 없었다.
기다리고 기다려 무려 10개월을 기다려 차를 강제로 뺐어올 수 있었다. 그동안 무얼 했는고 하니 엔진을 내리고 누유를 잡았단다.
대충 한 내역만 봐도 각종 개스킷 교환, 냉각계통 수리, 밋션 샤프트 실 교환 등등 굵직한 작업들을 많이 했고 기본적인 소모품을 다 교환한 상태였다.
너무 말이 길어지니 다음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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