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기] 아빠 육아는 엄마보다 강하다 : (2) 아빠의 노력과 책임

By @dr-papa1/27/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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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r-papa입니다. 지난 칼럼 [아이키우기] 아빠 육아는 엄마보다 강하다 : (1) 아빠의 역할의 댓글을 읽어보던 도중 @doctorbme님께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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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octorbme님께서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 __아빠의 노력과 책임__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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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는 효과가 두 배


엄마들은 아이 양육을 자신의 책임으로 떠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의 문제는 부모 양쪽에 동일한 책임이 있거나, 오히려 아빠 쪽에 조금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쳐보려 애를 쓰지만, 아빠들은 상대적으로 무심한 편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더 큰 책임을 느끼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용어로 __‘dual effect(이중효과)’__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빠가 아이 양육에 적극성을 보였을 때 효과가 두 배로 나타남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중효과의 첫 번째는 아빠가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놀아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욱 아빠를 원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놀아주지 않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더라도 오랫동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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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을 올 때 , 아빠와 함께 오는 아이는 표정부터 다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달려와 준 아빠의 관심과 애정을 아이도 느끼기 떄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기조차 전에 벌써 아이의 상태는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이를 바라보는 엄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흐뭇해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중효과에서 말하는 두 번째 효과입니다. 엄마의 마음이 좋아지고 평안해지면 결국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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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노력

그래서 저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거나 바빠서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한 아빠들에게, 반드시 함께 찾아오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에도 검사로 계신 아빠가 놀이치료를 위해 아이를 매주 데리고 오시는데, 치료가 진행되는 한 시간동안 양육 관련 책도 읽어보고 아이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는 더 늦기 전에 아빠가 아이의 양육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로 중요하고 좋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정서는 아빠가 공들이는만큼 더욱 좋아집니다.

결국 내 아이를 위해 아빠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하고 놀아줄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먼저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시간나면 놀아주는 대상이 아닙니다. 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내키지 않아도 놀아주어야하는 ‘희생’의 대상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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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점은 아빠가 그 과정에서 더욱 놀라운 정서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는 부부 사이에 태어나고, 건강하게 잘 커주고, 사랑을 주고받다가 때가 되면 떠나는 손님과같은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손님과같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받습니다. 그러니 겸허한 자세로 가능한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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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우리나라 아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애정은 많은데 표현이 없을 뿐이다.” 부부간에도 표현이 없으면 사랑을 의심하는데, 하물며 아이가 어떻게 아빠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세상에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는 아빠는 없습니다. 문제는 표현이에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게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그러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내 아이에게도 쉽게 표현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는 대를 이어가기 마련인데 자신이 받은 대로 자식에게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자지간에 흐르는 안 좋은 특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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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아들과 아빠의 관계에서 이와같은 특성이 많이 보이는데, 무뚝뚝하고, 억압적이고, 실수에 너그럽지 못하고, 감정표현에 인색한 점이 그것들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강박적인 성향을 가지고 성장하며, 자신의 아들에게도 그러한 아버지가 되어버립니다. 부모교육 등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아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주셔야합니다. 그리고 많은 엄마들이 이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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