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설 연휴를 보내고
심신의 안정을 위해 밭에 갔다.
음... 밭에 가면 일단 조용하고,
사람 관계에 대해 생각을 안해도 되고,
발 밑의 생명에 몰두한다.
확실히 춥지 않은 겨울 덕에
시금치가 푸르다.
찬바람을 견디었기 때문에 무척 달다.

지난 가을에 실패를 본 배추가
자동으로 봄동이 되어 버티고 있다.
고라니가 왜 안건드렸을까 했더니
역시 억세다.
대신 달다.

파를 캐서 박스에 담아 집에 들고 왔다.
훈훈하면 금방 대가 올라오니 이게 바로
움파다. 움파족이 있었나???
한 주만 지나면 2월이고
그렇게 봄을 기대하게 되리라.
그나저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서 잡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