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 20-7] 세 친구의 장가계 여행, 마지막편

By @dozam1/22/2020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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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의 일정 중에 마지막 밤을 지내고
짐을 꾸려서 천자산을 올랐다.
물론 케이블카와 셔틀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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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촬영지로 알려진 멋진 산이다.
천문산이 오싹한 두려움이라면 천자산은
위압감보다는 환상을 준다.
천길 낭떠러지를 개의치 않고 난간에 앉아
먹을 것을 달라는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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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같은 밭.
지역 원주민들이 이곳 개발에 주역이었고
관광에 종사하며 벌어먹고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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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굴에도 갔다. 손오공의 여의봉을 닮았다는
정해신침은 170억원의 보험에 들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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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한식은 현지식만 못하다는 게 내 지론인데
역시나 맛이 별로다. 그나마 좀 나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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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판매하는 믹스커피 한잔이 천원.
우리는 가방에 잔뜩 꾸려 가 텀블러에 타서
배낭에 넣고 다녔는데 아주 요긴했다.

이어서 단체 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강제 쇼핑.
보이차, 라텍스, 마오주, 진주 판매점 그리고
세상 만병 통치 사향이 든 제품을 판다는 한약방.
맥을 짚어주고 몇달치를 먹으면 낫는단다.
(여기서 주머니가 많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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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달러, 한화, 카드를 주저없이 꺼낸다.
가이드의 목소리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가방이 터질듯 사서 공항으로 이동.
우리 세 친구는 3만 5천원짜리 마오주를
구입했다. 역쉬 술....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한국 관광객들의 씀씀이에 놀란 운전사가
야심차게 대추호두 과자를 두 박스나 차에 싣고
사주기를 바랬는데, 사람들이 시큰둥 몇 봉지 안샀다.
솔직히 몇개 넣고 5천원은 비쌌다.

운전사는 노골적으로 심술을 부렸다.
캐리어도 안꺼내주고 인상을 찌프렸다.
호텔 로비나 아무데서나 흡연을 하고 꽁초를
버리는 모습, 화장실의 냄새 그리고
젊은 운전사의 참 네가지가 없는 행동이
여행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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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장사 공항에 도착.
한적하고 거의 한국 관광객들이다.
새벽 1시에 이륙.

짜이찌엔 듕궈.
글쎄 또 가볼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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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도착해 아침 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조만간 또 보자는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르니 아침 해가 찬란하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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