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허리를 넘어선 4월

By @dflhs214/18/2018kr-poem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T.S.Eliot, <황무지> 중에서

2.

무심코 걸어가던 길에 발길을 사로잡는 라일락 향기,

너의 향기는 항상 너를 지나친 뒤에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저 흘려보냈던 향기들의 이름을 알려주었던 그대,

당신이 알려준 향기들과 함께, 그렇게 4월의 봄날에 젖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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