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대에 펜촉을 꼽아 잉크를 찍어서
종이에 쓰는 도구를
딥펜(dip pen)이라 하는데,
요즘 글씨 연습하고 있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딥펜의 경우 만년필처럼 펜촉이 계속
잉크를 머금는 구조가 아니라서 쓰는 동안
계속 잉크를 찍어서 써야 하는데,
처음 딥펜을 사용할 때는
한 글자 쓰는 것도 만만치가 않았어요..
잉크를 계속 찍어도 종이에 펜촉을
갖다 대면 글씨를 채 다 쓰기도 전에
잉크가 금방 말라버리는지 글씨는
안써지고 종이만 계속 긁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처럼 초보자들이나 혹은 잉크 충전이
좀더 오래가길 원하는 사람들은
펜촉 위에 덧씌우는 리저부어(reservoir)가
장착된 펜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맨 끝이랑 가운데 펜촉에 덧씌워진 금속이
리저부어예요. 잉크를 찍으면 저
리저부어에 잉크가 얼마간 머물러 있어서
좀더 오래 글씨를 쓸 수 있게 해줍니다.
펜촉의 종류도 다양해서 펜의 굵기, 강도,
부드럽게 퍼지는 연성에 따라 다양한
글씨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잉크 종류는 다양한데, 제이허빈은
수채화 같은 묽은 질감이라
서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제이허빈 잉크로 써본 글씨입니다.
막 쓰고 났을 땐 물기를 머금고 있다가
금방 마르면서 종이에 착 가라앉습니다.
파일럿 잉크는 인쇄한 것처럼
아주 선명하고 진하게 써집니다.
윈저앤뉴튼 금색으로 쓴 것인데,
금박이 아주 영롱하고 예쁩니다.
용지도 좋은 글씨를 쓰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도구를 가리지
않지만, 추천해주는 용지에 쓰면 확실히
결과물이 다르더라구요.
'미도리'라는 노트에 써 본 글씨인데,
용지의 질감이 아주 부드러워서
글씨를 쓰면 매끄럽고 우아하면서도
번지지 않고 또렷하게 써집니다.
컴퓨터 사용이 많아 손글씨 자체를
쓰지 않다 보니 획을 그을 때 손이
덜덜덜 떨리기도 하더라구요.
아직은 획이 불안정하지만,
펜 글씨를 쓸 때 사각사각 하는 소리와
종이위에 머금는 잉크 자국이 좋아서
계속 펜을 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코퍼플레이트라 불리는 이
필기체도 가이드라인 시트가 따로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높낮이와 기울기를 지키면서 연습하면
좀더 반듯반듯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스팀잇 통해 좋은 시간 보내세요!
위에는 @mijinje님이 만드신
예쁜 선 디자인을 사용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