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에 대한 회상
시간이 흘러서 다시금 되새겨 보자면 아버지는 정말 아버지로써 훌륭했다.
어릴 때는 작업복을 입고 다니고, 가끔 화도 내고 하는 모습에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치킨을 시킬때 결코 다리를 먹지 않는 그는 아버지였다.
항상 필요한 물건들에 대해서 어머니는 역설했고, 아버지는 아껴서
저축해야한다는 말로 일축하는 장면을 많이 봐왔다.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어머니는 개방적인 편이라서 그 모든 것을 보고자란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각설하고 아버지는 정말 아버지다우시고, 4명의 가족을 혼자서 이끌어낸
대단하고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자.
의문의 시작
아버지에게는 입사동료가 한 분계셨다. 바로 밑에집에 살았기에
그집 아이들과도 줄곧 어울리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곤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아버지는 알뜰하게 소비를 하며, 그 지출을 줄여서 열심히 저축을 했다.
적금도 열심히 넣었고, 변액연금도 넣었고 통장에 돈을 모아서 자식들에게
베풀고는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수많은 의문들에 부딪히며 조금씩 길을 찾을 무렵
오랜만에 아랫집에 살던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 아저씨는 여전히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상가건물이 2채가
있다고 했다.
??
의문의 증폭되기 시작했다. 아아.. 기억을 되새겨 보니 아버지가 열심히
저축을 하실 때 그 아저씨는 땅과 아파트를 샀다고 했던 소리를
어렴풋하게 들었던 기억이 났다.
저축과 아파트의 차이가 이렇게 커져버린걸까.
어릴 때는 이해가 안됐지만, 이제는 이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인플레이션은 복리다. 1년에 5프로가 오르면 내년에는 거기서 또 5프로가
상승해버린다.
고작 1.5%의 이율이라도 복리가 된다고하면 그 적금은 불티나게 팔릴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복리로 가속화 되고 내돈이 갈수록 가치가 박살나버리는데
왜 우리는 불이 나지 않는가.
아버지는 돈의 가치를 믿었고, 그 아저씨는 아마 인플레이션을 믿은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열심히 들었던 변액연금이 문득 떠올랐다.
전화를해보니 만기가 1년남은 상황. 4400만원을 넣었던 원금은
7년간의 가입기간중 고작 6프로의 이익률을 냈다. 연 6프로가 아닌
7년에 6프로말이다. 당장 그 적금을 해지하라고 말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다음이야기]
책으로만 읽어왔던 이야기를 실험해볼 차례였다.
저평가 받은 어떤 건물이든 인플레이션과 함께할 것은 분명하다
설사 차익이 나지않아도 괜찮다. 당장 월세라는 강력한 이자가
함께하며, 물가상승과 함께 월세(이자/월급/연금)가 늘어난다면 두려울게 없다.
더많은 수익률이냐 더 적은 수익률이냐의 차이일뿐.
분명한건 은행이자의 곱절이상은 보장되어있다는 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