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살 아들이 웃는다.

By @corn1133/2/2018corn
생일상 차려주려고 떡집에가서 떡을 사오고 잡채를 만들고 갈비찜을 만들고 커다란 케익도 샀다.

아침일찍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어제밤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다
전화를 하니
졸리는 목소리로
저녁때 까지 들어 오겠단다....
스물두살 아들은 이렇게 변했다.

어릴때 아들은 촛불 끄기를 좋아했다.
생일이 아닌데도 생일축하한다고 떼를 써서
케익을 1개 사가지고 몇시간을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고를 반복 했었다.
수없는 반복에도
똑같이 행복해 하고 똑같이 즐거워 했던
3살의 아들....

저녁때 돌아와 차려놓은 생일상 앞에 앉은 아들
케익에 촛불을 켰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할수없이 내가먼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 합니다!"
멋적게 웃으면서도
점점더 행복한 표정으로 변해가는 아들
3살때 보았던 표정을 다시보는 순간

스물두살 아들이 웃는다.
3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