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빙하기가 와도 스팀이 걱정되지 않는 이유

By @clayop7/13/2017kr

올 초부터 근 반년 간 암호화폐계는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1월에 180억불이던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6개월만에 6배 이상인 1,140억에 육박했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은 20억불에서 70억불로 3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cmcdata.png

하지만 최근 급락은 암호화폐의 가을이 끝나고 혹독한 겨울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존버라는 말은 이제는 훨씬 더 조심스럽게 사용되고 있으며, 손절하고 암호화폐를 떠났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팀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2불까지 갔던 가격은 현재 1.3불 언저리까지 떨어졌고, 고공행진하던 스팀달러도 1불 근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팀의 하락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래 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하루에 스팀을 사용하는 계정 수를 나타낸 표입니다. 최근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저자(author)는 12,000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1월의 2천 명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투자자"를 얻었습니다. 돈을 보고 몰려든 투자자들은 이제 돈이 빠져나가는 시점에서 함께 빠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스팀도 물론 투자자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스팀은 "사용자"라는 가장 귀중한 자산을 얻었습니다. 사용자는 돈만을 보고 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스팀을 사용하면서 즐거움이나 만족을 얻기도 하며, 이러한 요소는 스팀 가격이 떨어져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재밌는건 작년 7월과 현재 양상이 달라보인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스팀이 4달러를 찍을 때, 돈을 보고 온 저자들이 많이 있었고, 이들은 보상이 줄자 스팀을 떠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팀에 남은 사람들은 스팀 자체를 즐기다가 올해 1월을 누리게 되었죠. 반면에 이번에는 스팀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저자들이 떨어져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스팀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즐거움이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기반이 점점 넓어질수록, 충성도가 높은 투자도 함께 높아질 것이며, 이는 현재 스팀가격 하락과 향후 스팀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상이 줄면 분명 돈 버는 재미는 없어질테고, 스팀을 떠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스팀 자체를 즐기는 분들, 스팀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분들이 스팀에서 열리는 열매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겨울을 함께 날 식구들이 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고, 덕분에 그나마 덜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