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강에 놓인 세체니 다리를 그려보았다.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된 세체니 다리(Széchenyi Lánchíd)는 특히 밤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부다 지역과 페스트 지역을 이어주며 도나우강의 중심에 위치해서 여행자들이 꼭 지나게 되는 다리이다. 유럽 최고의 야경을 만들어주는 핵심인 이 다리는 부다페스트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해주는 첫 다리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부다지역과 페스트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는 부다페스트가 한 도시가 된 것은 19세기 말이었다. 부다 지역은 역사적으로 귀족들이 살았던 부촌이고 페스트는 서민들이 살던 가난한 동네였다고 한다. 이 두 지역은 전혀 교류가 없었고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19세기 무렵 귀족이었던 세체니 이슈트반(Széchenyi István)에 의해 다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당시 세체니는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 도나우강을 건너가려 했으나 기상 악화 때문에 배를 타지 못했고 결국 장례식마저 치루지 못하게 되었다. 이 안타까운 경험을 계기로 되어 다리건설을 기획했고 영국 건축가 윌리엄 클라크, 애덤 클라크에 의해 1849년 다리가 완공되었다. 이 다리가 건설된 이후 부다페스트는 경제, 문화적으로 더욱 발전하게 된다.
상류층과 서민으로 나뉘어 살았던 두 지역에 화합의 길을 열어준 다리라니 그 모습만큼이나 멋진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