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나는 연말이라면 항상 우울하고 안타까운 생각들만 든다. 자신을 심각하게 반성하면서 고민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했나. 소중한 사람들을 잘 해줬나. 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제대로 졌나.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성숙해졌나.
그리고 그런 생각의 끝에, 나는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017년은 참 힘든 한 해였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전세계에게도 그렇다. 어떤 함겨운 일 때문에 가족 관계가 복잡해졌고 직장에서도 답답하게 하는 상황을 당했다. 그리고 또 심지어 뉴스를 보면 매일 끔찍한 일만 발표한 것 같았고 미국의 말도 안 되는 정치만으로도 정말 십년 감수했다.
그래서 말이다. 이번 연말에는 깊이 반성을 안 하고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한번만 이번에는 내가 나를 봐주려고 했다. 근근히 여기까지 살아온 것으로도 충분하니까.
이제 막 시작된 2018년, 정말 반갑다. 신년 인사를 나누면서 이미 느꼈다. 2018년은 작년보다 훨씬 더 나을 것 같다. :)
[P.S. 저는 한국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입니다. 이 글 속에 어색한 점이 있나요? 코멘트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