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 닭발의 참 맛

By @ccocco1/27/2018kr-writing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꽤나 잘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근황이야기를 마구 잡이로 풀었다. 정말 아무 말 대잔치였다. 말할 사람이 필요한 사람들처럼 계속해서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하고 있는 일이 잘되고 있지만 힘들다고 했다. 투정부렸지만 행복한 표정이었다. 안정감 있어보였다. 손님이 없어서 마음이 힘든 것 보다 손님이 많아서 몸이 힘든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다 가게 문을 닫고 친구 집으로 향했다. 친구 집에서 잘 생각은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가는 길에 친구가 닭발이 먹고 싶다고 했다. 사실 나는 닭발을 잘 못 먹는다.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조금 꺼려진 달까? 하지만 친구에겐 내색하지 않았다. 하루를 닭발로 위로 받고 싶은 친구에게 “나는 닭발 싫어 안 먹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가 좋아하는 곳에서 포장해온 닭발을 데우는 동안 생각했다. 내가 닭발을 먹을 만큼 친구가 좋은가보다. 매운 닭발을 먹으며 이야기했다. 사실 나 닭발 잘 못 먹는다고.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떻게 하냐고 물으며 정말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권했다.
닭발은 정말 맛있었고 매웠다. 스트레스를 닭발로 날리는 친구의 모습도 좋았다. 너무 매워 둘 다 쿨피스를 미친듯이 마셨지만 즐거웠다.

집에 오며 생각했다. 앞으로 스트레스 받을 땐 닭발을 먹어야겠다고. 앞에 친구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혼자 있어도 스트레스를 쌓아놓지 말고 날려버려야겠다. 물론 쿨피스는 필수!

당분간 또 못 보겠지만 우리는 항상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서로에게 커다란 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친구에게 향내 나는 친구이고 싶다.

닭발의 참 맛을 알려준 친구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잊지 말고 놀러와주세요.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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