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다작과 과작의 기사 중
스팀잇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관점에서
오늘의 포스팅은 창작자의 관점이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쓰는 포스팅입니다.
(사실 제 포스팅들은 다작도 과작도 아닌 망작...)
스팀잇을 하다보니 포스팅하는 시간(구상하는 시간 +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 + 실제 글을 쓰는 시간) 만큼이나 팔로잉하는 분들의 스팀잇 페이지에 들어가 새글이 없는지 돌아보는 데에, 혹은 새로운 포스팅을 보는데에 시간을 쓰게 되더라구요.
컨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제가 지불할 수 있는 가치는 쥐꼬리만 하나 그래도 존재하는 "보팅"의 가치인데,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보팅량이 풀보팅을 기준으로 10회라고 가정했을 때, 이 파이의 배분에 대하여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우하고 즐겨찾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말이죠.
(여기서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스팀잇에는 왜 즐겨찾기 같은 기능이 없나요? 혹시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둘 수 있는 서드파티 앱이나 웹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다작(多作)과 과작(寡作)사이
처음엔 내 포스팅을 뿌릴 맘으로 입문한 스팀잇인데...
예상치 못하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그 분들의 새 글을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몇일 걸러 한번씩 포스팅을 하는 분도
1일 1포스팅을 하는 분도
1일 N포스팅을 하는 분 등
과작(寡作)에서 다작(多作)까지 다양한 작가분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양 혹은 질적인 콘텐츠의 깊이에 있어서
'이 분, 포스팅이 아니라 논문을 쓰셨구나'
'이거 쓰시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셨을까?'
정도의 글들을 보면 엄지로 스크롤을 쪼며 느긋하게 글을 읽다가 어느덧 자세를 고쳐먹고 (혹은 데스크탑에 동일 포스팅을 띄워) 다시 찬찬히 읽게 되더라구요.
(왜인지 댓글도 충분히 고민하고 바른자세로 앉아서 써야할 것 같은...)
미안하다, 플랑크톤이다
팔로우 하는 분들이 세자리수가 되면서부터
간간히 이런 (거의 책을 쓰시는) 분들의 글과
지금 못봐도 몇시간 뒤에 새로운 글이 올라올' 분들의 글에
'과연 같은 같은 가중치를 두어서 나의 보팅력을 사용해도 좋은가'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여기서 신속하게 빠른 정보를 제공하는 News와 Event 관련 글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잠시 범주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한 시간의 빈도로 다작과 과작을 구분할순 없겠지만, 밀당을 하듯 인고의 빈티지가 느껴지는 글들을 간간히 올려주시는 분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하는것이 좋겠다라는 결론과 함께 주관적인 가중치가 필요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추리고 추린 사진과 잘 다듬어진 글을 통해 느껴지는 여행 후기와 각종 리뷰
한 컷의 영상을 위해 수없는 연습을 통해 연주 영상을 올려주시는 분들의 포스트
타이핑 하는 시간 훨씬 이상의 수고를 통해 그려내고, 만들어내고, 연주해내고 불러내는 창작물 등
스팀잇에는 제가 충분한 가치(보팅)를 지불하지 못하면서도 누릴 수 있는 과분한 콘텐츠들이 있어서 참 좋고 또한 작가분들께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 너무 잘읽었는데요, 작지만 이거라도...' 하는 마음으로
그 분들께 보팅을 드립니다.
잠깐, 네가 고민할 바는 아닌거 같은데...?
사실 아무리 고민해봤자 고래와 기타 포유류, 어류분들이 지나간 자리에 저의 보팅은 먼지에 불과하겠지요.
이상 여기까지
정작 순대국밥을 먹는 사람은 신경도 쓰지않는
"순대국에 첨가되는 새우젓 새우 한마리의 수염길이 장단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 같은 나름 혼자 진지한 고민이었습니다.
한줄 요약 : 저는 플랑크톤입니다.
두줄 요약 : 장고 끝에 올려주시는 분들의 포스팅에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