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 우리가 지금 기술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을까?

By @breitner314151/9/2018blockchain

코인 뒤에 숨어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각 코인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본다. 기술에 능통하신 분들은 코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블록체인의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보라고 한다. 이 기술들이 대단하며 앞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혁명적인 기술이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는 너도 나도 내가 산 코인이 더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기술의 잠재력과 그 기술이 만들어낼 아름다운 미래가 여기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을까? 지금 사람들은 내가 산 코인의 가격이 정당한 것이며 더 올라야 할 이유와 근거를 만들고 또 찾는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온갖 가능성들을 끌어 모아서 더 올라야 할 이유를 만들고 있는 지금은 '여러분 기술을 보세요'라는 말은 공허한 외침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누가 기술을 본단 말인가.

우리가 기술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는 시기는 이 모든 열기가 가라앉은 이후다. 무조건 올라야 할 이유를 찾지 않을 때 즈음에서야 우리 스스로도 제대로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올라야 할 근거가 필요할 뿐이고 이러한 시기는 기술에 주목하라는 말은 확산되어 지금의 가격을 지지하고 더 높은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근거로 재활용된다.

또 한가지, 기술이 만들어 낼 혁명적인 변화란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를 돌이켜 보았을 때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인 기술이 하루 아침에 세상을 바꾸었던가? 사회와 제도에 아주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변화도 아주 점진적이어서 사실상 스며듦에 가깝다. 즉, 아주 긴 타임라인으로 볼 때 혁명적인 변화라 하더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변화는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인터넷이 정말 혁명적인 변화를 이룬 기술이란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 혁명적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란 것도 우리 모두 잘 안다. 매우 점진적이었다. 인터넷의 시작을 ARPANET(1969년)으로 잡을 경우 이 혁명은 약 40여년 동안 진행된 혁명이며 WWW의 탄생(1989년)으로 잡을 경우에도 약 20여년 동안 진행된 혁명이다.

거대한 혁명적 변화란 표현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느리게 진행되는 혁명적 변화를 그 시작점에서 현가로 할인하여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리하자면 분명 코인 뒤의 블록체인은 혁명적인 기술이며 대단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분명 앞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지나치게 흥분한 상태라 이 기술을 제대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야 말로 기술에 주목하라는 말이 다소 퇴색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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