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밤중에 백석의 국수를 먹고싶다하니
환장할일이네
구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말여
아내는
곁에없고 나는 공장숙소이고
곰표국수는 나잡수하고 건면발을 살랑대건만
밥굶지말라는 말같다
알아차려
겨우내 담가놓았던 종이컵분량의 동치미국물에 전혀상관없는 두부
김치 새우젓 청양고추 참지름
먹어보아라
의미없어도 그 한 끼니를
스스로 지켜낼 수있다는게
감사할따름
생각을 건드러주고
배불러도 더먹어하는 토깽이가
그리분날이다
돌격정신으로
살아낸다는게
살아있는것이다
어른들이 밥이돌씹히듯이 어거적거려
국수를 드시는 그 심정을 알아채리는 중이다
덕분에 저녁겸해서 먹었다
국수좋제
다 한 때여
자랑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