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다 차오르면 너는 올까

By @blue-echo1/14/2018kr

기다리며 차오른 달.jpg

너는 달이었지.
찬란하게, 순수하게 빛나는 달.
저 하늘에만 있어서 평생 닿을 수 없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내 옆에, 손 닿을 수 있는 만큼 가까이 다가온 사랑이었지.

나는 그런 너를 사랑했어.
너를 바라보고 너에게 다가간 나의 모든 시간은 사랑이었어.
너를 기다리고 눈물 흘리며 외로움에 젖어든 모든 시간은 달이었어.

첫 번째 달이 차오르고, 두 번째 달이 빛나고, 세 번째 달이 차오르고...
아무리 달이 차오르고 빛나도 너는 오지 않아.
너는 21개의 달 뒤에 있어. 그 달들이 모두 빛나기전까지 넌 오지 못해. 나는 알고 있어.
시간을 죽이듯 보내고, 잠깐의 만남에 기뻐하고, 끝나버린 꿈에 다시 울고...
그 시간들을 먹으며 달은 차오르지. 달은 빛나지.

그렇게 모든 달이 빛나면 너는 달빛을 밟고 내게 다시 돌아오겠지.

달아. 나의 달아.
어서, 서둘러 빨리 달려가렴. 달려가 저 빛을 잡아 너를 빛내주렴.
그렇게 빛나서 내 사랑을, 내 달님을 나에게 다시 데려와주렴.
달아. 나의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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