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유 #35] 해파리에 쏘였어요!!! ~베트남 다낭~

By @bleury5/3/2018kr

격조한 동안 저는 어쩌다보니 또 베트남에 다녀온 것입니다!! 지난번 여행에서 '후에'에 못간게 너무 아쉬워서 마음이 무겁던 차에, 마침 노동절이 있지 뭡니까.(코쓱) 이번에는 핸드폰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베트남 휴대폰 도난사고 보상금 수령 후기 보기) 이번 여행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했는데, 그 중 하나는 해파리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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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바다는 두번째 왔습니다. 첫번째는 남부의 무이네였고, 두번째는 중부의 다낭 입니다. 바다의 상태로만 보면 다낭의 압승입니다! 물도 파랗고 예쁘고 깊지 않은 수심의 모래바닥이 계속 이어지고 적당한 파도가 계속 밀려옵니다. 파도가 더 셌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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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서 파도 소리 들으며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구요! 날씨도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다 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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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놀고 이제 나가자~ 싶던 차에!!! 갑자기!!! 왼쪽 팔 부근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겁니다!!! 저는 여태까지 한번도 해파리에 쏘여본 적이 없는데도 직감적으로 느낌이 왔어요. '아... 이게 해파리구나...!!' 쏘인 직후에는 주사맞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눈으로 보이는 증상은 딱히 없어서 긴가민가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 검색했을때 나오는 사진들처럼 우툴두툴한 줄무늬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끄아악. 같이 온 친구한테 호들갑 떨면서 징징댔는데, 해파리 쏘여본 적이 없고 어떤 증상인지도 전혀 모르는 친구라 "응, 그래? 근데 점심에 미꽝 먹으러 갈까?" ㅠㅠ 완전 관심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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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다에서 빠져나와서 수영장쪽으로 복귀한 후에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해보니, 해파리 종류에 따라 처치 방법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해파리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그래서 리조트에 돌아다니는 직원에게 이야기 했더니, 무슨 뿌리는 거품같은 것으로 1차 조치를 해줍니다. 수포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초기 예방제인듯 했습니다. 그러면서 "걱정마. 지금은 해파리가 아주 많은 시기야. 너 말고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에 쏘여. 독 없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어가 잘 안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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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별로 통증이 가라앉지는 않았어요. ㅠㅠ 그냥 썬베드에 멍하니 앉아서 수영장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시 직원이 오더니 괜찮냐며, 라임과 얼음을 가져옵디다! 이게 효과가 정말 짱이었어요! 수포가 올라온 부위에 라임을 치덕치덕 문대주고, 천에 감싼 얼음으로 냉찜질을 해줍니다. x 반복. 얼음이 다 녹을때까지 하니 얼음 덕에 통증도 잘 안느껴지고 수포도 좀 줄어들은 느낌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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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해파리에 쏘이면 수돗물로 씻지 말고 촉수를 제거해라, 요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일단 수돗물로 씻어서 ㅋㅋ 그걸 읽는 순간 아차 싶었지만 ㅋㅋ 다행히 해파리 촉수에 쓸린거라 뽑아낼 건덕지도 없었고 응급처치도 빨리 한터라 금방 가라앉았어요. 네이버 의학사전에 나오는건 무서운 말밖에 없는데다 지역별 해파리 특성이 다 다르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셀프로 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역시 물어보는게 좋은듯 ㅠ

그 후에 길거리 돌아다니다 약국이 있길래 한화 2천원 정도 되는 연고를 사서 하루 세 번 발라줬구요, 통증은 30시간 정도 지나니 거의 안느껴졌고, 착색된 부분은 며칠 지나니 거의 없어졌습니다. 통증은 무슨 느낌이었냐면, 화상 입은듯한 느낌이었어요! 해파리 전체가 쓸고 지나갔으면 완전 죽을맛이었을거 같아요. 저는 다행히 좀 스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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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다낭 바다엔 해파리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이 쏘였다고해서 너무 슬퍼하지는 말아라. 너 말고도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쏘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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