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정의와 생성 과정. 딱 그만큼. 크레이그 램버트의 그림자 노동의 역습.

By @blancloud4/8/2018book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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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노동.
처음 들어봤어도
어떤 뜻인지 딱 알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냥 생각해봐도

내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경제활동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경제적 이익을 전혀 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는 노동을 의미하겠지.

이제는 고객이
자신이 구매한 물건에 대해 돈을 치를 뿐 아니라
판매자편에 가담하여
물건을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준다. p.18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그림자 노동 중 정말 쓸데없는 노동을 골라준다든가,
그림자 노동 자체가 좋다, 나쁘다 처럼
어느 정도는 철학적인 접근을 한다든가,
그림자 노동을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바꾼다든가,
뭔가 한 번은 가공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고른 책,
크레이그 램버트의 '그림자 노동의 역습'.

하지만 크레이그 램버트의 '그림자 노동의 역습'는
딱 그림자 노동의 정의와 몇 몇 산업에서
그림자 노동이 발생하게 된 경위(역사라고 하기도 창피하다.)만을
이야기 한다.

역사적으로 자동화는
생산 시점, 즉
공장의 일자리를 없앤 반면
그림자 노동은
약국 계산대 같은
판매 시점의 일자리를 없앤다. p.53

예를 들면
식당, 주유소 등에서의 셀프 서비스,
SNS의 개인 정보 활용 계약,
중개인 없이 진행되는 가격 비교(티켓, 호텔 등),
인턴의 증가 등.

이러한 부분이 그림자 노동이 아니라고 알고 있던 사람이
정말 몇이나 될까.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왜,
그림자 노동이 발생하고 소비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으들이고 있는지 등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누구라도 나름의 답을 생각해 낼 것이고
그 답은 아마 거의 정답이지 않을까.

솔직히 안궁금하지 않나?
당연히 더 자세하고 조금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다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가치가 없다고 본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당연히 인지한다.

이제는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그 또한 내 업무에 포함된 '일'이거나
내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다면
굳이 안해도 되는 행동이라는 걸.

그래서 내 생각에 이런 종류의 그림자 노동을
개인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는 듯한 말들이나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의 여유 시간을
그림자 노동이 일방적으로 빼앗는다는 관점도 공감하기 어렵다.

또 하나는.
사람이 경제활동을 하는 이상,
개인은 소비자임과 동시에 생산자이고
내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림자 노동으로 손해라고 친다면
내가 생산자의 입장에 있을 때 그림자 노동은
나에게 이익이다.

즉, 이걸 나쁘다, 어려운 부분이다, 줄여야 한다고
반대 관점에 대한 언급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림자 노동이
개인의 경제적 능력 차이를 겉으로 드러나게 만든다고 하는 부분, 즉
돈을 더 낸다면 중개인이나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림자 노동이 가져온 현상들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 더 가깝지 않을까.

그림자 노동의 정의, 흐름은 의미가 없다.
이미 너무 당연해졌다.
중요한 건
어떻게 그림자 노동을 나한테 최대한 좋게,
유리하게 이용하는가 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조금이라도
이 부분을 건드려주길 바랐다.

전혀 다루지 않아서 이렇게
읽지 말라고 포스팅을 쓰는 것이지만.

크레이그 램버트의 '그림자 노동의 역습'의 결론은
화룡점정이다.
시간 관리 잘하라고 한다.
뭘 더 말할까, 이 책에 대해.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 하나 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대신하는
'귀중한 시간' 이라는 말이 생겼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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