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말 안듣는 아이들, 말 안되는 어른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By @blancloud4/29/2018booksteem

11.JPG

일본 드라마, 영화, 책, 애니, 만화, 라이트 노벨 등
문화적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 문호 중 한명이 아마
나쓰메 소세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읽어본 작품,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간단한 내용을 정리한다면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의 주인공 '나'는
사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였고
유일하게 그런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사람은
하녀인 '기요'뿐이었다.

그런 '나'는
어른이 되어 교사가 되고
사회성이 부족할 지 몰라도
옳고 그름, 주관은 뚜렷한 '나'에게 사회는
진실되지 않고, 정확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않아 이해하기 힘든 곳이다.

학교 생활에서 겪게되는 일들,
거짓말과 변명으로 '나'를 대하는 학생들,
이해할 수 없는 업무를 처리하고 일상을 보내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하루하루 투쟁하며 보내는 이야기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제목부터 문학적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에는 '나'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도련님'은
'나'를 유일하게 인정해주는 사람, 하녀인 '기요'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다.
**그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

일본 소설은 크게 2가지 부류가 뛰어나다고 본다.
하나는 일상적이고 잔잔한.
또 하나는 추리나 스릴러.

요즘은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꽤
많은 책들이 한국에서 팔리고 있고
나도 몇 권 읽었지만
수박 겉 핥기 식이기 때문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뛰어나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딱
일본 특유의 사소하고 잔잔한 일상을 담은 소설이다.
(물론 그 일상이 약간 도를 넘는 부분이 있지만.)
그리고 이런 감성이 지금도
충분히 통용되고 이해가 된다는 건
그만큼 뛰어난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소설에서 선생인 '나'의 정말 사소한 모습들,
당고를 몇개 먹는지, 자주 먹는지 처럼
학교 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 개인 일상에
학생들이 반응하고 이 때문에
교사로써 당고집을 가네 마네,
국수집을 가네마네 하는 교칙을 정하는,
웃음밖에 안나오는 상황이 나오는데

선생인 친구와 대화하다보면
요즘 학생들도 선생님들의 학교 밖에서의 모습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 그 때 커피 같이 마신 분 누구세요?' 라는 질문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일본 문학의 색채를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내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꼭 읽어보라 추천하는 작품들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도련님'은 읽어볼 만 한 고전이다.

1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