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와 함께한 24시간 - 스팀의 미래는..?

By @black63592/4/2018kr

어제는 하루종일 라이즈의 이름이 들려온 날인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라이즈의 비트렉스/업비트 상장폐지 소식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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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렉스에 7시 10분 공지가 올라온 순간부터 라이즈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포스팅 작성시간 현재 라이즈는 24시간 전보다 약 45% 하락하여 2500사토시, 한화 24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상장폐지가 굉장히 큰 악재인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보다 더한 악재라고 하면 개발자가 본인 소유의 코인들을 전량 매도하고 날랐다던가 코인이 사라진다던가 하는 일밖에 없을 거에요.
그러나 코인시장은 증권시장과 달리 상장폐지가 곧 거래정지, 코인의 삭제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 4시간만에 50% 가량의 하락폭을 보이는 것은 확실히 보통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비트렉스라는 거래소가 굉장히 영향력이 큰 거래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비트렉스/업비트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거래소가 없는 라이즈의 현주소 때문이기도 합니다.
라이즈 지갑이 없는 업지트와는 달리 비트렉스는 라이즈 출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트렉스에서 라이즈를 상장폐지한다면 거래소에 라이즈를 넣어둔 사람이든 라이즈 지갑에 라이즈를 넣어둔 사람이든 다른 거래소로 옮겨가면 됩니다. 패닉셀이 이어져서 다른 거래소의 호가보다 더 내려가면 저점에서 매수한뒤 다른 거래소로 옮겨서 팔아치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매수자가 등장해야 던지는 물량을 받아줄수가 있죠

그러나 문제는, 라이즈는 비트렉스/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전체의 99.93% 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rise/#markets)
이러면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비트렉스라는 거대한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소식을 거래자들이 모를 리도 없으니, 옮겨간 거래소라 하더라도 호가 상태가 좋을리는 없죠. 과연 요빗의 매수액은 비트렉스보다도 10%가량 더 낮은 2200사토세 선이었습니다 (https://yobit.net/en/trade/RISE/BTC#1M)

또한, DPOS 마이닝을 채택하고 있는 라이즈의 보팅 이율(-델리게이트에 보팅한 대가로 증인들이 분배해주는 블록 채굴 보상) 은 코인 갯수만 따지면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인플레이션율이 어마어마하다는 소리도 됩니다.
지갑에 돈을 넣어놓고만 있어도 돈이 불어난다는 것은 당장 코인의 개수를 볼 때는 좋은 일일지 몰라도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는 별로 좋지가 않은 일인 거죠

마지막으로, 라이즈는 DPOS 로 형태는 다르지만 일종의 POS 라고 이해할 수 있고, 많은 라이즈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라이즈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라이즈 코인 런칭 초기에 싼 값에 대량의 라이즈를 확보해두었던 어떤 투표자가 보팅을 철회하고 비트렉스로 옮겨 판다면. 기껏해야 보팅 철회에 1라이즈, 송금에 1라이즈 정도의 지출을 통해 송금을 할 수 있습니더
그리고 라이즈를 백 원에 팔아도 이익인 사람이 십만 개를 던질 수 있다면. 아무리 매수자가 있어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는 힘들겠죠

아무튼 이런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라이즈 코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어디선가 대형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다면 원래 가격을 회복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겠습니다

워렌 버핏이 이런 말을 했다죠
"나 역시 시장에 대한 공포와 욕심이 있다. 단지 시장이 탐욕적일때 공포에 떨고, 시장이 공포에 떨 때 욕심 낼 뿐이다."

지금은 분명히 공포의 장입니다. 그러나 상장폐지와 관계없이 라이즈의 여러 인큐베이팅프로젝트 / 에어드랍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격이 떨어질 때 델리게이트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매집을 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방법이겠습니다만,

가격이 올라오지 못하고 휴지조각보다 못한 가상의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겠습니다.

물론 2천원대로 다시 올라오면 가볍게 열배의 대박사건이 되죠. 언제나 그렇듯이 하이리스크 허이리턴입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스팀을 한번 볼까요

먼저 스팀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과 같이 대부준
스팀파워라는 형태의, 스팀으로 전환되는 데 13주가 걸리는 자산으로 보관됩니다.
패닉셀때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겨 팔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팀은 내가 아니라 남이 찍어줘야 보상이 들어오고 (물론 셀프보팅도 유효하지만 일단은) & 하루에 20%만 채워지는 SP & 일주일이 지나야 글 보상이 들어오는 독특한 보상체계 & 스팀파워과 스팀달러라는, 두 개의 같은 듯하지만 같지 않은 코인을 통해 채굴의 보상을 지급하는 시스템 등등 다양한 보완책들 덕분에 스팀의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지금도 글 보상을 보면 2.5$ 정도 글보상이 찍힌 글에 스팀달러가 1, 스팀파워가 0.2 정도 들어오죠. 스팀달러가 원래 보장하는 수준인 1$ 로 돌아가면 최종적으로 들어오는 스팀은 약 0.4~0.5 정도가 될 겁니다. 이윤이 좀 박하죠.

그렇다고 스팀 자체를 소모하는 사용처는 없기 때문에 인플레는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루에 20% 만 채워지는 SP 가 근본족으로 스팀이
불어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인플레율에 어느정도는 제약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도 불안요소는 있습니다.
스팀은 94.52%, 스팀달러는 99.61% 의 거래량이 비트렉스/업비트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요
(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steem/#markets)
아무리 비트렉스와 업비트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거래소라 하더라도 이 거래량 편중은 상장폐지 등의 쇼크에 취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스팀은 blocktrades 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출금하거나 내부거래소로 거래를 이어나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라이즈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거래량이 두 거래소에 쏠려있다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후기로는, 이러다 라이즈가 다른 거래소에 상장을 성공시키고 가격이 열배로 뛰는 것을 보고싶은데 (아마 이대로 거꾸러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코인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때문에 조용히 감상만 해봅니다 :D 이러다 나중에 또 그때 더 살걸! 하고 울부짖기나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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