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결혼을 결심한 그 순간의 모든 행동. 화려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결혼을 결심한 순간, 팀은 자고 있는 메리에게 조용히 프로포즈를 하고, 메리는 웃으며 소란스럽게 하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내가 본 그 어떤 화려한 프로포즈보다 감동적이었다. 촛불도 풍선도, 반지도 필요 없는 진심. 딱 내가 바라던 바였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 또는 식을 채 며칠 남기지 않고 숙제하듯 하는 프로포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졌던 유일한? 로망은 바로 결혼의 시작, 첫 걸음이 진정한 Will you marry me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꿈꾼 대로 되지 않는다.
#02.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지하철 명장면
매일 지하철역을 지나는 두 사람. 지하철역이라는 아주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시간이 흐르는 연출을 표현해낸 장면이 정말 매력적이다. 이 장면에 삽입된 OST ‘How long will I love you’ 는 <어바웃 타임>의 가장 대표적인 OST이기도 하다. ‘How long will I love you’ 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Jon Boden의 버전을 더 좋아한다. 아참, 이 OST는 가사까지 완벽하다..
#03. 폭우가 쏟아지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
보통의 로맨틱 영화는 결혼식이 엔딩을 장식하며 끝나지만, <어바웃 타임>의 결혼식은 중반부의 등장하고, 그 결혼식은 매우 특별하다. 폭풍우가 치는 궂은 날씨지만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메리는 새하얀 웨딩드레스 대신 빨간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팀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Il mondo’를 신부 입장 곡으로 택한 사랑스러운 여자다. 아버지의 주례사는 팀의 프로포즈처럼 화려한 수식어와 세련된 단어 하나 없지만, 내가 여태 들어본 주례사 중 가장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04.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는 팀에게 ‘행복의 공식’을 알려준다.
첫 번째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하루를 사는 것.
두 번째는 그 평범한 하루를 시간을 되돌려 똑같이 살아보는 것.
그리고 팀은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도 온전히 그 시간을 소중히 사는 법을 깨닫는다.
이제 난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하루를 위해서라도 그저 내가 이 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