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Boracay] 환경문제로 두테르테 폐쇄 경고?

By @bellalunaluna2/13/2018boracay

어제 기사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아저씨가 보라카이에 '시궁창'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환경문제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폐쇄도 불사할 것 같네요.

해당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news.nate.com/view/20180212n07837?mid=n1006

저는 잠시 보라카이에서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어 두테르테의 말이 이해가 갑니다.

예를 들면... 동남아 여행 가면 호핑 많이 하시죠? 보라카이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호핑배 위에서 낚시로 잡는 물고기가 너무 많아 관광객의 호핑을 금지한다는 말이 2012년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작은 섬에 손바닥만한 땅 하나만 있으면 리조트가 들어섰고요. 관광객들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와 낭비되는 물....

보라카이에서 벌어들이는 관광수입이 엄청나도 폐쇄 경고까지 하면서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사실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테르테가 워낙 한다면 하는 이미지인지라 이 경고가 얼마나 해당 지역 공무원들에게 먹힐지도 궁금하네요.

또 보라카이의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보라카이에 남아 있는 옛 직장 선배들, 동료들이 걱정이네요.. ㅜㅠ 복잡한 감정입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보라카이 사진을 꺼내어 봅니다.
보라카이에서의 직장을 그만두고 3년 지났을 때 여행자 신분으로 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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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석양이 참 예뻤어요. 세일링보트를 탔는데 아저씨가 석양을 등지고 가는 모습이 너무 멋져 찍어 봤습니다. 아저씨 실제로는 완전 능구렁이인데 ^^

페**북에는 보라카이 과거 모습을 기록한 페이지가 있어요. 왠 서양 할아부지랑 이야기를 하다가 할배가 30년 전 석양이라고 필름카메라로 찍어 소중하게 간직했던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뭔가 좀 조용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그 느낌에 당장 '나 이거 핸드폰에 저장해도 될까?' 하니 괜찮다시길래 낼름 저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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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ie라는 할아버지였는데 96년 이후에는 너무 급격하게 변하는 그 모습이 안타까워 보라카이에 안 갔다고 합니다. (제가 일할땐 2012년이니 그때의 모습도 할아부지에게는 아주 슬픈 모습이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소중하고 정열적인 청춘으로 남았던 보라카이,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석양을 보여주던 보라카이...

앞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제 청춘의 한 페이지에 예쁜 기억 심어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전합니다.
'살라맛 보라카이, 마할키다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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