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스트랄러입니다!
날도 풀리고 오랜만에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어요.
생긴지 오래 되지 않은 추모공원이고, 비가 왔어서 그런지 땅이 덜말라서 진흙탕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할머니 뵙고 오니까 마음이 놓였어요.
다녀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능이버섯 백숙집을 갔어요. 능이버섯이라는 버섯이 있는걸 처음 안 서울 촌놈이지만..ㅎㅎ 사실 버섯은 거들 뿐이고 고기 먹으러 간거죠!!ㅎㅎ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주소 : 경기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 2015

음.. 성묘하러 갈 때 아니면 찾아가기 힘든 위치에 있어서 자주 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ㅠㅠ 주변에 이런 능이백숙 파는 집이 많은걸 보니 재배하는 집이 많은가봐요!!

메뉴는 이렇게 있어요. 저번에 대가족이 왔을 때는 닭 반 오리 반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5000원의 가격차이에 비해서 오리가 주는 만족감이 훨씬 더 컸기 때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리백숙으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정갈해요. 일반적인 식당 밑반찬과 별 차이가 없어서.. ㅎㅎ 아 저 양파 장아찌랑 백숙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ㅎㅎ

첫 번째 사진에 나온 백숙을 아주머니께서 목장갑과 비닐장갑을 끼고 손을 넣어서(?!) 고기를 다 분해해 주셨어요. 거의 통으로 요리되어 나온 오리라서 자르기 힘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먹기 편한 크기로 다 잘라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위에 검게 올라가있던 능이버섯이 아주머니의 손길을 거친 후에 모두 바닥으로 가라앉았어요. 덕분에 한번에 버섯만 몰아서 먹게되었다는...

조리가 되어서 나온 요리이기는 하지만, 파와 부추가 국물에 잘 우러날 수 있도록 팔팔 끓여서 먹기로 합니다. 백숙의 생명은 국물인데 이정도는 기다릴수 있어야죠.

능이버섯의 독특한 향이 가득 벤 국물이에요. 뭐랄까 뭔가 고소한 듯 하면서도 나무 내음이 나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향이지만 음식의 맛을 돋구워주고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오리 백숙을 느끼하지 않게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또 능이버섯은 단백질 분해 효과가 뛰어나서 고기를 먹을 때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다고 하네요!! (더 많이 먹을 수 있단 얘깁니다!! ㅎㅎㅎ)

백숙을 먹은 후에는 역시 찹쌀밥을 말아서 죽을 해 먹어야죠!! 사진은 못찍었는데 백숙을 주문하면 옆에 큰 대접에 찹쌀밥을 양껏 덜어서 같이 주세요. 저희는 따로 먹지 않고 국물에 죽을 넣어 먹기로 했어요. 국물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밥을 다 넣어버리니까 동생이 "이거 밥 너무 많은거 아니야??" "뭐 국물 더 달라고 해야지" 의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바로 국물을 가져다주신...ㅋㅋㅋ 백숙 국물은 졸거나 모자라지면 더 주시니까 편하게 말씀하시면 되어요. 고기 뜯어주신 것도 그렇고 주인분들 서비스가 매우 좋아요 ㅎㅎ
점심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주변 지역 주민으로 보이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가게가 워낙 커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보니 주변에서 가장 잘 하는 집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곳에서 오리백숙을 먹어보지는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일단 제 기준으로는 합격점입니다!!
이제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고 더워지는 계절이 오겠네요.
환절기나 더운 날에는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백숙으로 몸보신 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아스트랄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