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때문에 네이버가 망한다?

By @armdown2/6/2018kr

안녕하세요. 뉴비 @armdown 철학자입니다. 스팀  경제에 대한 두번째 글입니다.


스팀잇 때문에 네이버가 망한다?


나는 저번 포스팅 '스팀 경제에서 수익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에서 스팀의 독특성이 내부에 '생산-유통-소비'로 순환되는 디지털 콘텐츠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작가 보상과 투표자 보상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다른 유사 매체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 보면 스팀의 장래가 더 잘 그려질 수 있다. 

가령 네이버 블로그를 보자. 블로거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서 '파워 블로거'라는 명성을 얻고, 이를 활용해 보상을 얻는다. 사실 그 과정에서 가장 이익을 얻는 주체는 네이버이다. 가급적 많은 콘텐츠를 네이버 내부에서 생산되게 하고, 검색된 결과를 많이 간직하고, 그로써 이용자를 잡아 두고, 이런 순환 속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고 있는 거대 포털 네이버! 

과거 네이버 '지식IN' 서비스가 처음 출범했을 때, 네이버는 자체 인력으로 답변을 다는 일을 수행했다. 왜 그 많은 돈을 들여 그런 일을 했을까? 그 결과 '지식IN'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이용자를 잡아두는 역할을 했다. 네이버의 전략은 단순하다. 여러 개별 서비스를 네이버라는 포털, 또는 생태계 안에 가둠으로써 이용자가 바깥으로 가지 못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그 이용자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것. 

그렇다면 네이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블로그'의 콘텐츠 생산자들이 대거 이탈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미 많은 네이버 블로거, 브런치 작가, 알라딘 블로거, 티스토리 작가, 개별 블로거 등이 스팀잇으로 옮겨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마도 과거의 영향력을 이전하는 동안은 두 군데 동시에 게재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층을 이끌고 스팀잇으로 전향할 작가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작가와 독자에게 모두 보상이 따르는 독특한 시스템이 바로 스팀잇이기 때문이다.

일단 충분한 수의 작가가 확보되면 스팀잇은 자체 콘텐츠를 저장하고 생산해 가는 어마어마한 디지털 도서관이 된다. 각종 검색엔진에서도 박제되고 봉인된 스팀잇 콘텐츠들이 잡힐 것이고, 유입되는 이들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나는 '글'이라는 콘텐츠에 국한해서 말하고 있지만, 다른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보상이라는 유인책이 크기 때문이다.

스팀에서만 유통되는 암호화폐(스팀달러, 스팀파워) 보유량이 많아지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기길래? 그깟 암호화폐가 무엇이길래? 스팀 생태계(스팀잇, 비지, 디튜브 등)에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거래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글 말고도 웹툰, 동영상, 게임, 교육서비스 등 무수한 디지털 콘텐츠를 갖춘 플랫폼이 바로 스팀잇이다. 스팀 암호화폐를 갖는다는 건 그런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암호화폐가 충분한 사용처를 확보하게 되는 것 아니냔 말이다.

내가 본업이 학자가 아니라면 스팀 생태계를 이용한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을 이용해 뭔가 해보겠지만, 돈 버는 일은 글쓰기로만 국한하기로 했으므로, 다른 스티머들의 분발을 빈다.

스팀 경제 생태계에 대해서는 몇 가지 더 포스팅할 예정인데, 화폐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내용이 그 하나이고, 디지털 콘텐츠가 아닌 실물 경제와 스팀 경제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내용이 다른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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