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래저래 참 우울해요. 날씨도 미세먼지도 하다못해 쌓아놓은 빨래마저 저를 우울하게 해요. 결국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인데. 알면서도 꼭 우울해야지 맘 먹은 것처럼 별 거 아닌 일에도 우울해 지네요.
그런데 어디서 우울함을 벗어나려면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초딩들에게 해주는 조언 같은 말이지만 왠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그라듦을 조금 견뎌야 견뎌야겠지만.
- 미세먼지 피해서 맘껏 뒹굴 수 있는 집 👍
- 술마시고 새벽까지 꼬장 들어주는 친구.
- 12년이나 안쫓아내고 다니게 해주는 우리 회사. 내일 아침에도 오라네. 너무 고맙다.
- 생애최초 소개팅 까였다는 말에 상대방 관상이 변태라며 다행이라고 위로해주는 관상의 관도 모르는 92년생 아는 동생
- 전화한통화면 올리브유에 갓 튀긴 치킨이 삼십분 안에 배달되는 배달의 나라
- 눈뜨고 세수도 안하고 잠옷입은채로 해장커피사러 달려갈 수 있는 도보 2분거리 스타벅스.
- 딸의 생사에 그닥 관심 안가져 주시는 부모님.
8.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가는 귀찮음을 포기하게 해주는 통장 - 게으르게 주말 낮잠보내며 보내지 못하게 뛰어노는 윗집꼬마
-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