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망할 것 같다. 나는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By @abcteacher3/23/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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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작 피라미에 불과하다. 이제 겨우 플랭크톤에서 진화를 할까말까 하는 정도랄까. 스팀잇에서 나는 뉴비라고 말하기엔 명성도가 중간턱이고, 아직도 이곳에 적응하는 중이다. 스팀/스달은 대부분 스파업을 했지만, 투자랄 것도 거의 없는... 현실에서도.. 스팀잇에서도.. 보통의 평범한 아재다.

현실에서라면 나는 발언권이 없을 것이다. 정치나.. 사회나.. 교육이나.. 솔직히 말해.. 졸라 웃기게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이미 기득권의 권력과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현실 사회 속에서 나의 영향력은 0.00001% 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팀잇에서는 적어도 말할 기회라도 있으니.. 이 글을 몇 명이 보시고, 공감해 주실지 모르나.. 글을 몇 자 적어본다..

솔직히 겁도 난다. 수 개월 동안을 육아와 집안 일에... 틈틈히.. 아내의 눈치 보며.. 겨우겨우.. 글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해오려고 애썼다.. 만약.. 내가 이런저런 불만을 토하면.. 나역시도... 누군가의 눈 밖에 나며.. 저격 받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나도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곳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말이다.


먼저 나는 어뷰징이나.. 셀봇이니.. 셀프보팅이니.. 솔직히 잘 몰랐다.. 그저 나는 얼마전 언급한 것처럼 내 피드를 정리하다... 너무 많은 외국인 글들 때문에... 일일히 그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차단"을 눌러 팔로우를 관리했었다.

그런데.. 정말... 좀 그런 행동과 결과들을 보았다. 셀프보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개인적 생각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몇 달 째 거의 셀프보팅을 하지 않는다.

반장 선거에 내 이름을 적는 느낌이랄까...

그것이 그냥 나의 느낌이고.. 내 생각일 뿐이다. 오래전... 플랑크톤일 때.... 며칠 동안 고민해서... 정성들여 작성한 글이.. 묻혀질때.. 그때나.. 셀프보팅을 했었지... 스팀잇 활동을 계속하면 할 수록... 셀프보팅보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글을 선별하여 거기에 투표해 주는 것이 더 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셀프 보팅만이 아니다..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거의 의무적으로.. 답합까지 보이는 서로간의 보팅이 보였다.... 솔직히 더 까고 말하면...

아.... 이런 것이....... 부계정인가?

엄청난 보팅량과... 그들의 글 수준을 보며... 솔직히... 환멸을 느꼈다.. 갑자기 스팀잇이 하기 싫어졌다.. 여기가 망하겠구나.. 싶었다..

집사람 몰래 조금 투자한 거 있는데... 앞으로 더 투자 하려고 했는데.....

나 따위의 피래미 한 마리가 스팀잇을 떠나든 말든... 당연히.. 스팀잇과 그들의 존재 여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반장 선거에서.. 내 이름이나.. 친한 친구의 이름, 내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우리 사회를 잘 이끌어갈 사람에게 투표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란 것... 그정도는 알 나이다.

나는 왜 요즘에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스팀잇을 떠나는지.. 그 계기가 무엇인지..조금 짐작이 갔다.. 처음에는 그저 스팀의 가격이 떨어져서.. 그렇겠지.. 라는 생각이 많았으나....

분명.. 큰 자본력과 명성도를 활용한.... 부계정.. 단합보팅.. 무의미한 글에 대한... 셀프보팅의 높은 비율... 이것도 큰 작용을 하였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나는 그 누구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뉴비와 헌비 사이의... 스팀잇의 한 시민이며 관찰자일뿐이다.


어제 오후 쯤엔.... 처음으로 깃발을 꽂아 봤다.... 이상한 종교 단체의 글이 올라 오길래.... 처음으로 눌러보았다. 내가 뭐 가이드독이나 그런 것도 아니지만... 자정작용은 누구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반드시 환경미화원 분들만 치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글의 계정은 명성도가 50이 넘었다....

만약...

자본력과 신도의 수가... 상당한 종교단체가 스팀잇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10억... 20억의 투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 이단종교 단체의 막대한 자금력... 막대한 자금력을 스팀파워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그것은 스팀잇에서 엄청난 힘과 파워를 가지게 한다... 스팀파워는 영향력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맹신하는 신도들의 엄청난 단합 보팅과... 호응 댓글이.. 글 하나에.. 200개.. 300개.. 1천개가 넘는다면?

종교 뿐만 아니라... 정치단체... 모종의 네트워크 기업..... 그들의 자본력과 인력 동원도 걱정이다.

하지만...


내가 우려하는 점은 그것이 아니다.

나는 부계정 운영과... 잘못된 관행에 대해 용기 있게 지적하고... 언급하신 몇 분의 스티미언을 보았다. 그 분들의 아이디를 언급하고 싶지만.. 또다른 저격과 오해의 대상이 되실까..언급하진 않겠다.

그들의 정확한 판단과 비판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보팅하고..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지지함을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반대로... 좀 아니다 싶었던... 글에도.. 똑 같이.. 댓글과... 응원과... 지지가...

아... 사람들은.. 정확하게.. 글을 읽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있지 않구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가 있지.... 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그저 높은 명성도에 많은 스팀파워에 기대어.... 글을 정독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보팅과 응원 댓글이... 기생이 있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하지만 너무 많이 않으로 굽은 팔은.. 언젠가는 밖으로 펴지 못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나기 마련이다. 술이 과하면 실수를 하게 되고.... 사랑이 과하게 되면 그것은 집착이 된다.. 무엇이든 적당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 맑은 물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다툼도... 이견도 있고.. 의견 차이도 있고.. 무엇인가 다수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문제점도 있다.

다만,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상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다수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 방향... 그것이 어쩌면... 정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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