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스팀과.. 스팀달러가 하락세다. 스팀과 스팀달러가 폭등할 땐, 너무 많은 글이 올라왔다. 제대로 글을 읽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예전에 나는 스팀잇을 잠시 떠났었다. 며칠 동안 무엇을 쓸까에 대해 고민하고... 초보 글쟁이다보니... 글감을 메모했다. 스마트폰에 마인드맵 어플로 주제를 선정하고.. 작은 종이에.. 글을 풀어쓰는 순서까지 정했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낮은 보팅이었다. 그리고... 인맥으로 동원된 사람들의.... 솔직히 말해.. 허줍잖은 글에는.. 며칠동안 고민한 내 글보다 몇 배의 높은 보팅을 받았다.
그리곤 나는 다시 블로그로 떠났다. 블로그에 내가 쓸 책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비공개로 작성한 것이다. 블로그엔 아무리 글을 작성하더라도.. 조회수가 몇 백이 넘더라도.. 하트 몇개.. 무미건조한 댓글 몇개가 전부였다.
그러다.. 가만히.. 스팀잇이 생각났다... 보팅.. 돈 문제를 떠나.. 스팀잇에 나의 글에.. 공감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아가던...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호응이 생각났다. 그리고.. 다시 나는 스팀잇에 돌아왔다.
가만히 나를 돌아보았다... 이곳의 생태를 모를 때.. 셀프 보팅을 한 적도 있었다. 하루에 몇 개 이상의 글을 포스팅하려고 아둥바둥 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유용한 팁과.. 이야기를 무수히도 풀어냈다.. 사람들의 반응.. 보팅.. 명성..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였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부른 사람은 먹기 싫은 거다.. 내가 억지로 배부른 사람들의 입에 숟가락을 넣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솔직히.. 나는 스팀잇에서 돈을 벌고 싶었다... 지지리도 못난놈이.. 조금이라도 내 힘으로..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나도 즐겁고 행복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 사람들의 반응이 있는 곳... 그곳이 스팀잇이라 생각했다.
그리곤.. 받은 스팀달러를 바로바로 스팀파워로 업그레이드 했다. 왜냐하면.. 내 눈엔... 이곳의 매력이 보였고.. 미래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직장 일에.. 네 살... 한 살 아이가.. 둘.... 육아와 병행하며.. 이곳에 접속에 하기란 쉽지 않았다. 집사람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때도 많았다.
며칠전... 집사람이 폭발했다.. 힘든 육아와... 외벌로... 대출에.. 양가 집안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 바쁜 집안일... 이유식에.. 어른 식사.. 첫째 밥까지... 세 종류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고.. 안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집사람....
나는 고민하다.. 며칠 전 부터...480대 스팀파워에서... 500스파 달성을 위해 차근차근 모으던.. 약 12 스팀달러를... 업비트에서 환전했다.... 4만 오천원쯤이었을까... 그리고 집 사람에게 말했다.
오늘은 밖에서 밥먹을까?
첫째가 말했다.. 돼지고기??............ "좋아! 오늘은 아빠가 쏜다!!" ........ 우리 가족은 기분좋게.. 돼지고기를 먹었다. 오랫만에 외식이었다..... 500스파는 잠시 뒤로 미루어야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곤 집으로 와서.. 남은 돈으로.. 편의점에서 쌍화탕을 샀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분리수거 하시는 경비원 분들에게 전해드렸다.. 추운 겨울 밤... 분리수거장에는 종이가 바람에 날리고,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경비원 아저씨는 쌍화탕을 받으시고.. 너무 좋아하셨다.
잠시 쉬어가자.. 승진이든.. 합격이든.. 시험이든.. 글쓰기이든... 그것이 무엇이든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사람이기에 우리는.. 때론 효율성보다.. 더 나은 가치관을 향해 행동할 수 있다.
잠시 쉬어가자.. 잠시 쉬며.. 차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며... 가만히... 멍하니.. 시간을 보내보자..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자. 쉬는 시간을 주자.. 그럼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