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디지털 유저가 되었습니다 >
이것은 약 16년 전에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사고 어느 개인 사이트에 올린 글의 제목입니다. 내용은 물론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샀다는 것입니다. 며칠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개인 사이트에 올린 제 글의 제목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 이제야 디지털 카메라 유저가 되었습니다 >
이 사이트의 주인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열심히 자신의 사이트를 관리 하십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가 제목을 잘 못 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고친 것 입니다.
당시 저는 약간 중의적인 내용의 글쓰기와 중의적인 내용의 제목 달기를 좋아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설명을 드리니까 다시 제가 붙인 제목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마지막 커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늦어지면 완전히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
지금 이 글 역시 제목은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기를 바라며 적었습니다.
1980년에 처음 PC 를 접하고, 1989년에 PC 통신을 시작했으니까 아마도 이전에는 상당히 빨리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이용하는 얼리 어답터였던 듯 합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스마트폰은 2012년에 구입했고 또 촤근 몇 년간은 3G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 생활을 하다 왔습니다. 심지어 비트 코인이라는 단어도 올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편리한 인터넷 세상으로 복귀한 지 이제 보름이 되어 갑니다. 적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이곳 스팀잇은 발견한 지 일주일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얼리 어답터일까요? 아니면 역시 레이트 어답터일까요?
Amante de Solve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