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딱딱한 토슈즈 / 황병승
나 아끼코는 그렇게 하는 것이 나쁘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나빠요 싫은 행동이에요, 라고 말하는 순간
나 아끼코가 더 나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은 왜일까
그렇다고 침묵을 하면 뭔가 달라질까
그래도 역시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후략)
'너도 나빠. 네가 더 나빠. 너나 그 사람이나 결국 똑같아. 네 잘못은 없는 줄 알아? 왜 굳이 일을 크게 벌리려고 해?'
이런 말들이 종종 들려와요.
성범죄의 피해자가 '네가 조신하지 못해서 그런 일을 당한 거야.'와 같은 말을 듣고, 왕따를 당한 학생이 '네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래. 좀 고쳐보지 그래?' 등의 말을 듣는 경우가 허다해요.
용기를 가지고 부조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들이 배신자로 낙인찍혀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있고요.
속상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