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태웠어

By @scv6/2/2018kr

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오늘 낮에 정말 덥더군요. 햇빛은 왜 그리 뜨거운지...
정말 여름이 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잠시 신호등 기다릴 때에도 햇빛이 넘 뜨겁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응달을 찾아서 섰죠.
걸을 때도 자꾸만 응달 쪽으로 걷게 되고 손으로도 햇빛 가리느라 바빴죠.
그나마 좁은 응달이라도 햇빛을 가려주니 고마웠어요.

그러다 한동안 썬텐이 유행이라 일부러 피부를 태우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 땐 썬텐기계를 이용해서 구리빛 피부로 만들기도 했잖아요.
제 친구들도 그렇게들 많이 했었죠.
당시 전 그렇게까지 태워야 하나 생각은 했지만요.

예전에 친구랑 둘이 여행을 갔을 때
친구는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는 걸 심하게 싫어해서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했죠.
그래서 더운데도 긴팔을 입고 다녔는데
보기에 넘 불편해 보이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이왕이면 좀 태우고 싶었구요.

그래서 마찰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의견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해변가 같은 곳에 가면 전 햇빛에 누워서 편하게 쉬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타기 싫어해서 응달에 가 있었고...
그런 사소한 차이가 있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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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태우지 않으려고 애를 쓴 친구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타지 않을 수가 있나요.

그런데 저희 피부가 까맣게 변해갈 때마다
외국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했어요.

대부분 외국사람들이 만나면 처음 물어보는 질문이
"어디서 왔냐"로 시작하잖아요.

여행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는
거의 항상 "일본?"

조금 더 시일이 지난 후에는
"중국?"

그리고 점점 더 오래 될수록 우리 모습도 변해가면서
"베트남?"
이렇게 되더라구요.ㅋ

그런데 좀 씁쓸한 건
"코리아?"라고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거에요.
우리가 코리아라고 대답하면
그것도 바로 "북? 남?"이 나왔었죠.

아무튼 피부색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들이 짐작하는 나라도 같이 달라져서
나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때 탄 피부가 다시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오지는 않더군요.
오래 전 일인데도요.ㅠㅠ
그리고 요즘은 흰 피부가 좋은데 생각하면 좀 속이 상하네요.
괜히 태웠어!! 괜히 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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