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가격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해봅니다.

By @heterodox9/29/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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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가 풀로 충전되서 오늘부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해볼 주제는 스팀 가격에 관련해서입니다. 요즘 스팀 가격이 부진해서 스팀 가격 부진과 관련된 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스팀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가 쓰레기고 스팀잇이 쓰레기여서 이런거다. 증인들이 증인 보상만 받아먹고 일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거다. 모두 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 보다 더 큰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들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딱히 자료 조사를 하고 쓰는 글이 아닌 제 머릿속에 있는 지극히 부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임을 미리 알립니다.

사실 스팀잇이 쓰레기다? 증인들이 일을 안한다? 에 대해서 아주 일부분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스팀과 스팀잇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많고 더욱 더 개선되어야할 것이고, 증인분들께서도 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한국 증인 분께서 요즘 비판의 표적이 되고 계신데 사실 한국 증인분한테 뭐라고 하기가 힘든게 다른 20명의 증인들에 비하면 그래도 매우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증인의 기본적인 역할은 블록 생성이라고는 하나 거의 몇년간 자체적으로 올린 보고서 하나도 없는 증인을 보면 '이건 뭐지..' 싶더군요. 그 분을 옹호하려고 하는 의도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 간간히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증인분도 그분들에 비하면 진짜 양반중에 양반이다 할만큼 그만큼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는 증인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근데 저는 스팀잇이 쓰레기여서, 증인분들이 일을 제대로 안해서 스팀 가격이 이렇게 부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스팀 아쉬운 점 많고 증인분들 활동에도 아쉬운 점 많습니다. 그게 스팀의 가격 부진에 어느정도 영향은 끼쳤겠죠. 근데 그것들은 정말 극히 미미한 영향밖에 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코인들과 한번 비교를 해보죠. 스팀잇이 현재 코인 시총 37위입니다. 과연 스팀보다 더 높은 시가총액을 가진 코인들은 스팀 블록체인보다 더 우수한 블록체인 체계를 가지고 있고 스팀잇보다 더 좋은 Dapp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스팀의 개발진들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할까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가 장난으로 만들었고 이거 장난으로 만든거니까 개발자까지 나서서 제발 진지하게 투자하지 말라는 도지코인이 스팀보다 훨씬 더 높은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고 틈만나면 스캠이라고 까이는 비체인과 비트코인 골드도 스팀보다는 시가 총액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스팀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코인들 결코 스팀보다 우수하다고 하기 힘듭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백번 양보해서 스팀이 쓰레기라고 치더라도 다른 것들은 훨씬 더 쓰레기인것도 많다는 거죠.

그럼 상대적으로 우수한 쓰레기인 스팀이 왜 더 쓰레기인 다른 코인에 비해 가격이 부진한가에 대해 저는 두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스팀은 블록체인 시장 전체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 강력한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게 왜 오히려 가격 상승을 막는 수단인가에 대해서 한번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코인 시장이 많이 성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코인 본연의 가치보다는 FUD와 FOMO가 가격을 많이 좌지우지 합니다.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되고 누가봐도 '이건 스캠이다'라고 생각되는 코인이 해당 코인 극성 빠 혹은 훌리건들에 의한 선동 몇번에 수백프로를 찍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사실 현 코인 시장에서 특정 코인 가격의 상승에는 해당 코인의 자체적인 잠재력이나 호재도 상당한 역할을 하겠지만 해당 코인 보유자들의 선동 능력도 어느정도 좌지우지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스팀은 스팀잇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팀 보유자들이 여러 코인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스팀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보다는 그냥 스팀잇에 갇혀 스팀 코인 보유자들인 자기들끼리만 스팀 관련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런 현상을 욕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필연적인 현상이죠.)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팀잇을 제외한 타 코인 관련 사이트에서는 스팀 관련 언급이 줄게되고 항상 스팀은 어떤 코인 커뮤니티를 가도 언급이 거의 없고 스팀 코인 보유자들은 스팀잇을 제외한 어디를 가도 마이너입니다. 이러다보니깐 가격이 부진한 건 물론이고 스팀의 거래량은 항상 처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스팀이란 코인의 토큰 이코노미 체계 자체가 돈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는 세력들에게는 별로 매력적인 구조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세력질 하기에는 별로라는 코인 같다는 말입니다. 제가 무슨 코인 투자나 그런것을 많이 해본것도 아니기 때문에 세력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그들의 생각의 반의 반의 반도 읽기 힘들지만. 스팀을 기초 상품으로 한 선물거래나 마진 거래 같은 파생 상품이 없기 때문에 스팀을 이용해 세력질을 할려는 세력의 목적은 결국에는 스팀 현물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일것입니다. 일단 싸게 사는것부터 생각해봅시다. 싸게 살려면 가격을 떨어뜨려서 패닉셀을 일으키면 금상 첨화일텐데 스팀은 스팀파워라는 시스템이 있기 떄문에 모두 바리바리 싸들고 존버를 하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으니 패닉셀이 좀 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래소의 물량 자체도 전체 스팀 발행량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많은 물량을 모으기도 힘이 듭니다. 그런 주제에 이 스팀이란것을 겨우겨우 들어올려서 비싸게 팔려고 하면 세력 입장에서는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골치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두고 물량을 조금씩 털어내야하는데 스팀 가격이 올라버리면 스팀 블록체인내에 스팀파워 형식으로 숨겨져있던 스팀들이 시장에 우수수 쏟아지기 때문에. 그런 물량 정리 작업이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팀파워라는 시스템이 가격 하락시에는 상당한 방어력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가격 상승을 막는 요소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정리하자면 스팀 가격이 부진한 이유는 스팀 시스템이 부족해서, 스팀 증인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아서라는 점도 있겠지만, 그것은 지금 가격이 이렇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투기적 성향이 굉장히 강한 현재 코인시장에서 '스팀'이란 코인은 그 자체의 가치와는 별도로 투기성 자금을 끌어오는데 상당히 불리한 요건을 가지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시장에서의 스팀 가격은 스팀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전혀 무관하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저 투기성 자금이 모이지 않을뿐입니다. 스팀 가치대로 스팀이 평가됐었더라면 그저께 하드포크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을때 스팀이 떡락을 했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그저께 스팀 가격은 별 다른 변동이 없었습니다. 현재 시장은 스팀의 가치 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스팀의 가격이 저조한 것은 스팀의 기술적 가치가 낮은 것 보다는 단지 스팀이 투기성 자금을 모으는데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증인들과 스팀 개발진들이 잘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그들에게 100% 책임을 전가해봤자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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