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챌린지] @ddllddll - 떼려야 뗄 수 없는 '엄마'라는 이름

By @ddllddll4/10/2018steemitnamechallenge

안녕하세요!
닉네임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둥이엄마 @ddllddll 입니다!

3일전 @baejaka 님께 지목을 받았고,
그 순간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뭐랄까 그냥...

제 아이디는 아이들 태명으로 지었어요 끝~~~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마음이 내내 남을 것 같았거든요

그럼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까...

아주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들어줄 수 있나요?(시월애 이정재 빙의...^^;;)


모태솔로였던 26살 여자가 역시나 모태솔로였던 동갑내기 남자를 만나
4년간 연애 후 2013년 부부가 됩니다

특별한 가족계획도, 언제쯤 아이를 낳자는 계획도 없이 그냥 재미나게만 살았어요...

사실 여자는 아이를 꼭 낳아야 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남자랑 둘이만 즐겁게 살아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좀더 컸었거든요

그런 여자의 말을 들은 남자는

나도 자기랑 생각이 같아요...

는 무슨!!

2015년 5월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안 여자가 남자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너무 기뻐하며 '엉엉' 울었다지요...

병원 방문 후 임신을 확정받고 돌아오는 길...
누구나 그렇듯 태명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고민 끝에 두 개의 태명으로 후보가 좁혀졌어요

남자가 선택한 태명은 '도담' -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나는 모습을 뜻하는 순 우리말
여자가 선택한 태명은 '랄라' - 즐겁게 신나게 재미나게 지내자는 뜻에서 생각한 이름

최종 선택은 '도담'이가 되었죠
여자는 못내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어요..2주 후 다시 찾은 병원에서

어? 아기집이 하나 더 있네요? 쌍둥이인데요?

순간 여자는 생각했어요...

도담 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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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임신과 쌍둥이 임신은 조금 달랐어요..

1. 어른들은 아기를 키우려면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담당 교수님께서는 무조건 소식을 권하셨어요

엄마가 많이 먹으면 아기들 자리가 좁아져요 무조건 소식하고요
적게 먹어도 아기들은 잘 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침은 과일, 점심은 시리얼이나 샐러드, 저녁은 요거트 정도만 먹으면 좋아요

누가 임신하면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했나요...ㅠㅠ

2. 운동은 절대 금지 무조건 누워 있기

엄마 이대로 가다가는 2주 뒤에 입원하게 생겼네...다음 진료 때 입원 짐 싸갖고 와야겠어
앞으로 절대 앉아 있는 것도 안 돼요!
밥도 누워서 먹고, 샤워는 일주일에 한 번 3분 안에 끝내고요

이게 누워만 있는게 생각보다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결국 저는 다음 진료일을 하루 앞두고 양수가 터져버렸답니다


2015년 12월 27일 밤 10시

임신주수 32주4일째 날

119에 실려 간 아산병원
분만장에서의 두려웠던 하룻밤
더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인큐베이터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

2015년 12월 29일 밤

사설구급차를 타고 서울삼성병원으로 이동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던 의료진들에 의해 검사가 행해지고
아기의 신체 일부가 만져져서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라는 이야기


그렇게 저는 32주 6일째 날... 예정일보다 50일이나 빨리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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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키로..도담이

폐가 펴지지 않은 채로 태어나 호흡이 어려웠던 도담이.
얼굴과 몸에 부착된 수많은 기계들 탓에 일주일 정도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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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키로..랄라

기특하게도 숨도 잘 쉬어 주었고, 몸무게가 너무 작다는 것 외에는 큰 이상이 없었죠

한 달이 넘는 입원기간을 잘 버티고 저희 부부 곁으로 무사히 와준 도담이와 랄라!


닉네임 어떻게 지었나 이야기하려는데 무슨 이렇게 할 말이 많을까요^^

어느 부모에게나 자식은 정말 소중하고 귀하죠..
저에게도 도담이와 랄라, 쌍둥이들은 당연히 그러한 존재이고요..

아이디라는 건 나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고,
나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인데..

둥이 엄마가 된 이후 저는 무엇이든 결정해야 할 때 나 자신보다 둥이들을 먼저 생각하게 돼요

사실 스팀잇에 가입하며 아이디를 정할 때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도담랄라...!!

그런데 한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니셜을 가져와 디디엘엘로 결정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렇게 짧게 끝낼 걸 서론이 매우매우 길었네요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이제 엄마가 푸념글을 포스팅할 수 있도록 재미난 글감을 마구마구 제공하고 있으니...
저랑 도담이랑 랄라랑... 28개월동안 잘해낸 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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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챌린지에 저를 지목해주신

@baejaka 님, @leeja19 님, @twohs 님, @hodolbak 님, @woollom@kimssu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포스팅이 늦어져서 죄송해요.

그리고 제 글을 너무나 기다리셨을 것 같은 @thinky 님께도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네? 씽키둥절!!ㅎㅎ)


저희 둥이 소식에 즐거워해 주시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는 이웃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닉네임 챌린지 진짜 재밌어 죽겠네요!!
사실 쓰고 싶은 말 아직 한참 남았는데...억지로 마무리하느라 진짜 아쉬워요...하하^^


끝까지 읽어주신 분 계세요?
우와!! 진짜 정말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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